나눔으로 '인생 2막' 연 한정섭 전 KCC정보통신 대표"IT산업에서 쌓은 40년의 경험과 기업 대표이사로 12년간 재직하며 익힌 경영 노하우를 젊은이들과 나누겠다."
한정섭(사진) 전 KCC정보통신 대표가 대학생과 스타트업, IT벤처·중소기업을 돕는 멘토이자 어드바이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한정섭 전 대표는 1980년 IT시스템 엔지니어로 입사한 첫 직장 KCC정보통신(구 한국전자계산)에서 40년간 근무하며 2008년 대표이사 부사장에 이어 2011년 대표이사 사장까지 지냈다. 작년 3월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자문역을 끝으로 직장생활을 마무리한 그는 최근 서울 마포역 인근에 작은 사무실을 얻고 '한스드림컨설팅'이란 간판을 내걸었다.
꿈꾸는 젊은이들을 위해 인생 선배로서 IT 기술부터 경영방법, 리스크 관리 노하우까지 모든 것을 전수하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성직자 집안에서 태어난 한 대표에 봉사와 멘토링은 이미 익숙한 분야다. KCC정보통신 재직 시절 사내 봉사활동 동호회를 직접 만들어 나눔을 실천했다. 2012년부터는 한국장학재단이 실시하는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에 참여해 매년 10명 내외의 대학생들에 멘토 역할을 해 왔다.
한 대표는 "IT나 SW 분야 시니어나 은퇴자들이 경험과 지식을 후배들에게 조건 없이 전수해 주는 것이 국내 IT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에 재능기부와 사회공헌을 인생 2막의 키워드로 잡았다"면서 "대학생은 취업이 힘들고, 기업은 인력 확보가 어려운 미스매칭 문제이 심각한데, 젊은이들이 사회에 안착하도록 돕는 역할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인문계 전공자들의 취업난에 도움을 주기 위해 4년간의 대학생활을 어떻게 할 지를 코칭해 주고, IT·SW기업으로 취업하기 위한 상세한 방법을 코칭하고 있다. IT업종에서 오랜 기간 수많은 사람을 겪고 채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소개서 작성부터 면접, 커뮤니케이션 스킬까지 지원한다.
한 대표는 "여러 기업에 지원했지만 면접에서 계속 탈락해 상심해 있던 취업준비생에 탈락 원인을 짚어주고 준비를 도와준 결과 IT 중견기업 취업에 성공하기도 했다"면서 "합격 소식을 듣고 내 일처럼 기뻤다"고 말했다. 지금도 인문계 학생 몇 명에게 SW학과로의 편입과 대학원 진학 등을 코칭하고 있다. 직장생활 10년차 미만의 주니어 직장인들을 위한 고민 상담과 커리어패스 코칭, 중소·벤처기업 CEO를 대상으로 한 경영 컨설팅과 자문활동도 한다.
한 대표는 "나를 조금이라도 필요로 한다면 젊은이 한명 한명에게 다가갈 생각"이라면서 "오랜 기간 기업 COO(최고운영책임자)와 CEO로 지내면서 얻은 고객 관리, 기업 간 이해·갈등 조정 등 경험도 중소·벤처기업 CEO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말했다.
"8년간 장학재단 멘토로 활동하면서, 치열한 경쟁사회로의 진출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멘토링이 매우 필요한 활동이란 것을 생생하게 경험했다"는 그는 뜻을 같이하는 이들과 손잡고 멘토링 그룹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