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전달 불안감 커지자
업계 비대면 서비스 확대

요기요 주문 시 '비대면 배달'을 요구할 수 있는 요청 항목.    김아름 기자
요기요 주문 시 '비대면 배달'을 요구할 수 있는 요청 항목. 김아름 기자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코로나19가 '비대면 언택트(Untact) 소비'를 활성화하고 있다. 확진자 방문 소식에 휴점이 잇따르는 대형마트나 백화점 대신 온라인 쇼핑 매출이 급증한 데 이어 온라인 쇼핑을 통해 배송되는 제품마저 '비대면 언택트 배송'을 실시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23일 쿠팡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고객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당분간 모든 주문 물량에 대해 '비대면 배송'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면 배송은 고객에게 직접 물건을 전달하지 않고 문 앞에 두거나 택배함에 두는 방식이다. 기존에도 소비자가 요구할 경우나 집에 사람이 없을 때 물건을 두고 사진을 찍어 보냈지만 이제는 모든 경우에 이런 방식을 택한다는 설명이다.

쿠팡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수그러들 때까지 실시되는 한시적인 안전조치"라고 밝혔다.

비대면 배송을 진행하는 곳은 쿠팡뿐만이 아니다.

국내 1위 택배업체인 CJ대한통운도 최근 들어 배송 전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 고객 안전을 위해 필수 상황 이외에는 가급적 비대면 배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안내한 후 택배를 문 앞에 두고 가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제품 특성상 대면 전달 비중이 높은 음식 배달 업계에서도 비대면 배달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선결제 후 요청사항에 문 앞에 두고 가 달라고 쓰는 식이다. 실제 요기요에 따르면 요청사항에 집 앞에 두고 갈 것을 요구한 주문자 비중은 전월 대비 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타격을 크게 받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들은 '배달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당장 필요한 상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높은 편의점 배달이 크게 늘었다. 대형마트의 경우 방문객들이 이커머스로 흘러들어가는 비중이 높지만 편의점의 경우 구매 패턴이 이커머스와 달라 바로 받을 수 있는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이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 CU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기간(1월 28일~2월 12일) 동안 배달 주문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해 지난해 분기 평균 증가율 22%를 크게 웃돌았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이커머스의 경우, 오프라인 대형마트 소비자가 몰리면서 연일 북새통이다. 부정적 이슈에 따른 것인 만큼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지는 못하지만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커머스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본다.

실제 쿠팡의 경우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경북 지역의 주문량이 평소보다 최대 4배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20일에는 일시적으로 앱 접속이 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쿠팡 관계자는 "접속자가 늘고 주문량이 폭증하면서 앱 접속이 어려웠다"며 "2시간여 후 회복됐다"고 밝혔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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