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가 경기대책 발표 예정
올해 들어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던 한국 수출이 코로나19 여파로 휘청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정부가 세운 올해 수출 증가율 목표치(3%) 달성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번달 1~20일 수출액은 262억25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엔 설 연휴가 포함돼 실제 조업일수가 올해(15.5일)보다 3일이나 적었다. 이 같은 조업일수 '착시'를 배제하고 2월 하루 평균 수출액을 계산해보면 16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8억7000만달러)보다 9.3%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중국으로의 수출도 3.7%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중국 경기가 멈춰서면서 우리나라의 중간재·소비재 수출이 모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우리나라 총 수출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주요 교역국이다.
수출정책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코로나19가 우리 수출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전체 수출 전망치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하반기에 정상화가 됐을 때 상쇄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점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상반기에는 수출 증가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봐야하는 측면이 있어서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월 초부터 우리 수출이 활력을 잃은 것은 사실"이라며 "반도체가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2월부터는 수출 '플러스'를 예상했으나 코로나19 변수로 예측이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의 분석도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당분간 아시아권 제조업 공급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년대비 증가 전환 시기는 2분기로 예상되나, 증가폭은 1~2%내외로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분기까지도 전년대비 마이너스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도 덧붙였다.
국회 예산정책처 우영진 분석관은 "우리나라는 중국과 지리적·경제적으로 밀접해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될 경우 경제적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상반기에 소비지출 감소 및 산업생산 위축 가능성이 높아 재정집행의 적시성을 제고해 경기하방 압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일단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마련한 수출종합대책에 이어 추가적인 경기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출종합대책에 담긴 무역금융 증액, 항공운송 관세 인하 외에 수출구조 혁신방안 등 전방위적인 중장기적 경기대책 패키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은진기자 jineun@
올해 들어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던 한국 수출이 코로나19 여파로 휘청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정부가 세운 올해 수출 증가율 목표치(3%) 달성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번달 1~20일 수출액은 262억25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엔 설 연휴가 포함돼 실제 조업일수가 올해(15.5일)보다 3일이나 적었다. 이 같은 조업일수 '착시'를 배제하고 2월 하루 평균 수출액을 계산해보면 16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8억7000만달러)보다 9.3%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중국으로의 수출도 3.7%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중국 경기가 멈춰서면서 우리나라의 중간재·소비재 수출이 모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우리나라 총 수출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주요 교역국이다.
수출정책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코로나19가 우리 수출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전체 수출 전망치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하반기에 정상화가 됐을 때 상쇄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점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상반기에는 수출 증가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봐야하는 측면이 있어서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월 초부터 우리 수출이 활력을 잃은 것은 사실"이라며 "반도체가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2월부터는 수출 '플러스'를 예상했으나 코로나19 변수로 예측이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의 분석도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당분간 아시아권 제조업 공급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년대비 증가 전환 시기는 2분기로 예상되나, 증가폭은 1~2%내외로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분기까지도 전년대비 마이너스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도 덧붙였다.
국회 예산정책처 우영진 분석관은 "우리나라는 중국과 지리적·경제적으로 밀접해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될 경우 경제적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상반기에 소비지출 감소 및 산업생산 위축 가능성이 높아 재정집행의 적시성을 제고해 경기하방 압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일단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마련한 수출종합대책에 이어 추가적인 경기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출종합대책에 담긴 무역금융 증액, 항공운송 관세 인하 외에 수출구조 혁신방안 등 전방위적인 중장기적 경기대책 패키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은진기자 jin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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