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수입 582건 최우선 반입 셧다운 위기 벗어나 생산 재개 LG 톈진공장 가동시점 안갯속 中 상황 유동적·불확실성 여전 매출 감소·수익성 악화 우려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이 가동을 재개한 울산시 북구 현대차 명촌정문으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사태로 멈춰섰던 국내 제조업이 정상 가동 수순을 밟고 있다. 특히 중국산 와이어링하니스(차량 조립에 사용되는 전선 부품)의 긴급 공수로 멈췄던 자동차 공장에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일부 공장은 여전히 가동 재개 시점을 확정하지 못했고, 불확실한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하면 완전 정상화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삼성전자 텐진 공장 다음주 재가동…LG전자 등 일부는 '아직'=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톈진 TV 공장은 현지 지방정부와 협의를 거쳐 예정했던 19일에 생산을 재개한다. 쑤저우 가전 공장은 지난 10일부터 재가동 중이며, 쑤저우 반도체 후공정 공장과 시안 반도체 공장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당직체제로 가동을 지속했다.
SK하이닉스 우시 반도체 공장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최소 인력으로 정상 가동했으며, 지난 10일부터는 평일 근무 기준으로 인력을 배치했다. LG전자의 경우 중국 10개 공장 중 톈진을 제외한 모든 공장이 생산을 재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역시 10일부터 생산을 재개해 가동 중이다. LG화학 난징 배터리 공장, 광저우 편광판 공장, 톈진 자동차 소재 공장과 SK이노베이션의 창저우 배터리 공장도 10일 가동을 재개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SK종합화학 공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로도 인력을 최소화한 채 정상 가동 중이다. 다만 한국으로 들어와 있는 중국 주재원들의 중국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와이어링하니스' 긴급 공수에 자동차 업계도 숨통=사상 초유의 공장 전면 가동 중단 사태까지 내몰렸던 완성차 업계도 중국 공장 가동 재개에 숨통이 트였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와이어링하니스 공급 부족으로 이달 초 국내 자동차 공장이 셧다운(가동중단)에 이른 뒤 14일까지 관세청은 모두 582건의 와이어링하니스 수입 건을 '신속통관' 처리했다.
1813톤, 3323만 달러어치의 와이어링하니스가 수입통관 사무처리고시 제33조 제1항(긴급통관조치)에 따라 통상적 검사 등을 건너뛰고 최우선으로 국내에 반입된 것이다. 이에 따라 아직 정상 수준은 아니지만 현대차 울산 2공장 등 셧다운 된 생산시설 중 일부는 지난 11일부터 가동을 재개했다.
이 밖에도 관세청은 이달 들어 9일까지 코로나19 피해기업이 수입한 전기전자부품, 마스크 제조 원·부자재 등 2712톤, 4705만 달러어치(842건) 물품을 긴급 수입통관 방식으로 처리했다.
관세청은 중국 내 공장 재가동을 위해 현지에 마스크나 손소독제를 보내는 수출 건도 통관 지원하며 중국 부품의 원활한 조달을 돕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중국에서 퍼지자 현지 작업자들이 마스크를 주지 않으면 작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일손을 놓았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에서도 공급 부족을 겪는 마스크를 해외로 불법 밀반출하려는 시도는 철저히 막고 있다.
◇'태양광·전자' 등 일부 공장은 '스톱'…불확실성 여전=하지만 여전히 공장을 멈춘 곳도 있다. LG전자의 경우 10개 공장 가운데 톈진 공장이 지방정부 지침에 따라 이번 주에도 아직 재가동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다음주 쯤 확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화솔루션은 중국 춘절 연장으로 인한 부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큐셀 부문 진천공장을 12∼23일까지 가동 중단했다. 진천공장은 20일까지 부분 가동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가동을 해도 가동률을 높여야 가야 하고 전후방 업계 공장들의 중국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장기 가동 중단에 따른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 등 피해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