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감소 · 세계 경기 둔화에
글로벌 석유수요 부정적 영향
위험자산 인식 투자심리 위축

휘발유 가격 3주 연속 하락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3주 연속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주간 단위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10.7원 하락한 ℓ당 1552.6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16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연합뉴스
휘발유 가격 3주 연속 하락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3주 연속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주간 단위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10.7원 하락한 ℓ당 1552.6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16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영향으로 국제유가의 하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 포커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두바이 유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 1월 20일 배럴당 64.4달러에서 1월 31일 57.6달러, 2월 11일 53.3달러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주요 기관들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여행 감소, 중국 및 세계경기 둔화 등이 글로벌 석유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투자은행 JP모건은 지난 6일 올해 1분기 세계 석유수요 전망치(일평균)를 50만배럴로 설정했다. 지난해 1분기 일평균 115만배럴을 추산한 것에 비하면 전망치를 크게 하향한 셈이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강화되면서 위험자산으로 인식되는 원유선물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비상업 순매수포지션은 지난달 7일 5억7000만배럴에서 이달 4일 4억배럴로 감소했다.

한은은 "국제유가는 당분간 코로나19 확산 정도, 주요 산유국 추가감산 여부, 리비아 내전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확산 당시와 달리 그동안 세계 석유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규모가 증대된 것을 감안하면 향후 글로벌 석유수요 둔화 폭이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정보업체 'IHS'에 따르면 중국의 하루 석유소비량은 2002년 500만배럴에서 2019년 1390만배럴로 급증했다.

공급측면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존재한다.

한은은 "사우디 등 OPEC 산유국들이 석유수요 감소에 대응해 추가 감산을 원하고 있으나 러시아가 이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면서 감산에 대한 불확실성도 있다"고 전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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