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용 중앙대 연구부총장·전국대학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협의회장
김원용 중앙대 연구부총장·전국대학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협의회장
김원용 중앙대 연구부총장·전국대학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협의회장
세계 경제가 초연결·초지능을 특징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지능정보시대'로 급변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로봇, 자율주행,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혁신기술이 그 변화의 핵심동력이다. 이러한 신기술은 경제와 산업 분야는 물론이거니와 국가의 시스템까지 송두리째 바꿀 정도로 파급력이 엄청나다.

우리나라도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에 뒤질세라 선진국과의 기술 확보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차세대 혁신기술 개발 등에 올해 기준으로 약 24조원의 정부 연구·개발(R&D) 예산과 약 69조원의 민간 분야 R&D(2018년 기준)가 투입될 정도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이러한 시대적인 요구는 천문학적인 R&D 예산 투입도 중요하지만 정부, 대학과 기업간 산학협력을 통할 때 실현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다. 다행히 국내 대학과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도 기업과 협력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단순히 연구개발에 그치지 않고 기술이전과 기술사업화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산학협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대학들은 R&D 성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다른 대학과의 융·복합 R&D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각 대학이 갖고 있는 특색과 강점 분야를 살려서 상호 협력을 해 나갈 때 우수한 융·복합 연구성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융·복합이 핵심인 인공지능 시대에는 대학 간 협업으로 시너지를 내고, 대학의 지식의 선순환 구조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4차 산업혁명 실현을 위한 대학 기술사업화 역량 강화를 위해 정부에서도 많은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학기술경영촉진사업(TMC)을 지원함으로써 대학 기술이전 전담조직(TLO)과 기술지주회사의 조직적·기능적 통합을 통해 대학이 보유한 공공 기술의 이전과 사업화를 촉진하고 실험실 창업 등 기업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대학기술경영촉진사업은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공공 연구성과 활용·확산을 위해 기술이전과 창업에 필요한 인력·조직·제도 정비를 유도하고, 유망 기술 발굴과 기업 매칭, 기술 사업화 R&D 등 대학 기술사업화에 필요한 제반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과정에서 수요 기업과 연계해 신사업 아이템 발굴부터 후속 투자유치 지원까지 모든 단계의 기업 성장 프로세스를 도입함으로서 스타트업에서 스케일업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대학의 기술사업화 성과가 두드러지게 커지고 있다. 2019년 대학기술경영촉진사업 참여 대학을 기준으로 기술이전 2571건, 기술료 약 574억원, 누적 자회사 설립·편입 607건, 1315명의 신규 고용 창출 등의 가시적 성과를 얻어냈다. 뿐만 아니라 기술사업화 성공을 위한 산·학 협력생태계 구축과 분위기 확산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대학에서 창출된 연구성과의 활용·확대를 위한 정부 지원은 대학의 기술사업화 자립화 체계 구축과 역량 강화의 계기가 된다. 과학기술 기반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은 물론이다. 대학은 어느 국가든지 연구개발의 중심이 되고 있으며 대학의 연구력이 그 나라의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최우수 인재들이 석·박사 과정을 미국에서 밟으려 하는 것도 미국 대학의 연구력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R&D 결과물이 시장으로 이어지는 '랩 투 마켓'(Lab to Market)이 중요해지는 시대다. 세계적인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뒤지지 않고 국가 기반산업을 정착시키고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기술사업화 역량을 강화하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또한 지능정보시대를 맞아 기술적 변화의 정착과 안정화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공공기술 사업화를 촉진해야 한다. 나아가 R&D 재투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검토와 시도를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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