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정책 영향 노인일자리 급증
韓 경제 허리는 벼랑에 내몰려



2018년 공공부문 일자리 통계

현 정부 들어서 공공일자리에서도 30~40대 일꾼이 줄었다. 우리 경제의 허리인 30~40대들이 실업의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반면 60대 일자리는 9%대로 크게 늘었다.

6일 통계청의 '2018년 공공부문 일자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공공부문 일자리는 245만4000개였다. 이는 전년보다 2만개(0.8%) 증가이다. 전년 4만7000개 증가에 비해 증가세가 반토막이 났다.

정부 일자리는 209만7000개로 1년 전보다 1만3000개(0.6%) 늘었고 공기업 일자리는 35만4000개로 7000개(2.1%) 상승했다.

총 취업자에서 공공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0.04%포인트 증가한 9.1%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50, 60대 일자리가 각각 56만9000개, 15만9000개였다. 50대는 1년 전보다 2.1%(2만2000개), 60대는 전년보다 9.3%(1만3000개) 늘었다.

이에 반해 30대와 40대 일자리는 각각 64만2000개, 70만1000개로 전년보다 2.1%(1만4000개), 1.7%(1만2000개) 감소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60대 이상에서 공공부문 일자리가 증가한 것은 정부정책의 영향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30~40대 공공일자리 감소에 대해선 "2017년 말 계약이 종료된 비정규직 근로자가 2018년 하반기에 정규직으로 채용됐고 하반기에 채용된 일자리는 0.5개 이하의 일자리로 집계돼 실제 채용 인원보다 일자리 수치가 작아지는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공공부문에서 노인 일자리는 최근 2년간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60대 이상 일자리 증가율(전년대비)은 2017년 5.0%, 2018년 9.1%로 훌쩍 뛰었다. 그러나 40대 일자리는 2017년 71만3000개로 전년(70만9000개)보다 소폭 오르다가 2018년에 다시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30대 일자리는 65만6000개로 전년(65만3000개)과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2018년엔 2% 넘게 하락했다.

성별로 보면 정부기관 일자리 중 남자가 99만4000개로 전체의 52.5%, 여자는 90만개로 47.5%를 차지했다.

남자는 공무원 일자리의 59.8%(78만9000개)를, 여자는 비공무원 일자리의 64.3%(37만1000개)였다.

공무원 일자리는 남성과 여성 모두 증가했지만, 비공무원 일자리에서는 여성은 5%(2만개) 줄고, 남성은 0.4%(1000명) 감소했다.

2018년 새로 생긴 공공 일자리는 5만1000개(2.1% 증가)로 나타났다.

총취업자 수 대비 공공부문 일자리 비율은 9.1%로 전년 대비 0.04%포인트 증가했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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