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이틀새 33% 넘게 올라
삼성SDI·LG화학, 상승세 지속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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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000달러 진입을 목전에 뒀다. 이와 관련 2차전지 산업의 성장 기대감에 국내 '배터리 3사'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73% 오른 887.06달러(약 10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3% 가까이 폭등하며 주가가 969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테슬라는 전날에도 19.89% 상승세로 마감하며 이틀 사이에만 33% 넘게 상승했다. 올 초 대비해서는 무려 112% 넘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전날 1404억달러(약 167조원)에서 1597억 달러(약 189조원)까지 치솟았다.

테슬라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일본 파나소닉의 실적 호조와 투자 기관의 목표가 상향 등이 주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문사 ARK 인베스트는 테슬라 주가가 2024년에는 70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최근 전망했다. 아르고스 리서치는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억500만달러(약 1240억원)의 순이익을 낸 점을 언급하며 "테슬라의 실적 개선세가 올해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의 사상 최고가 행진으로 국내 배터리 관련주도 52주 신고가 행진을 보이고 있다.

삼성SDI과 LG화학은 각각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35%, 21% 넘게 올랐다. 배터리 3사 가운데 매출 비중이 가장 낮은 SK이노베이션도 최근 이틀 새 8% 넘게 오르며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0월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기준 시장점유율(SNE리서치)은 △CATL 26.6% △파나소닉 23.9% △LG화학 11.3% △BYD 10.6% △삼성SDI 3.7% △SK이노베이션 1.4% 등 이다.

업계에서는 테슬라를 필두로 유럽 자동차회사들도 전기차 판매를 대폭 늘리는 추세로 전기차 부문의 실적 전망이 밝다고 분석했다. 올해 유럽지역의 이산화탄소 배출기준이 대폭 강화되며 산업의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올해 전기차 매출이 전년 대비 110% 늘어난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등으로 배터리 공급을 늘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LG화학은 테슬라에 배터리 공급을 확정 짓는 등 고객 다변화 및 친환경차 시장 성장성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의 매출은 60% 이상 늘어난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배터리 주요 공급 모델인 '아우디 e-트론'이 유럽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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