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북방정책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는 것을 논의한다. 러시아, 아제르바이잔과의 경제협력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제2차 '한-아제르바이잔 경제공동위원회'를 열고 프로젝트, 보건의료, 정보통신기술(ICT)·전자정부, 농업, 개발협력 등 협력 사업을 논의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경제공동위는 2006년부터 개최했던 경제협력위원회를 2016년 경제공동위로 격상한 후 4년 만에 열리는 회의다.

수석대표로 참석한 박기영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아제르바이잔의 자원과 한국의 기술이 어우러진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지난해 체결된 양국 간 무상원조기본협정을 바탕으로 개발 협력 분야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부는 '한-러시아 수교 30주년' 기념행사 개최 등 양국의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 산업통상부 차관, 경제개발부 차관을 각각 만났다.

알렉산드르 모로조프 산업차관과의 면담에서는 조선, 자동차 등 기존 협력을 강화하는 것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디지털경제 등 신산업에서의 협력을 활성화하고 한-EAEU FTA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 또 막시모프 경제차관과의 면담에서 양측은 올해가 한-러 서비스·투자 FTA 협상 타결의 적기라 판단하고, 고위급 교류 계기 핵심 성과사업으로 협상 타결을 추진하자는데 공감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양측은 상반기 중 열리는 제10차 한-러 산업협력위원회와 양국 고위급 교류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박 차관보는 "서비스·투자 FTA라는 제도적 기반하에 실질적 서비스 교역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해 양국 정부가 선제적이고 시범적인 협력 사업을 추진하여 양국 기업의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4일(현지시간) 티무르 이고레비치 막시모프 러시아 모스크바 경제개발부 차관과 만나 EAEU FTA 연내 개시 등에 대해 면담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4일(현지시간) 티무르 이고레비치 막시모프 러시아 모스크바 경제개발부 차관과 만나 EAEU FTA 연내 개시 등에 대해 면담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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