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중국대사 "WHO 따라야"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중국대사가 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해 "한국이 취한 조치들에 대해 제가 많이 평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중국 우한(武漢) 지역 방문객 입국을 제한하기로 한 한국의 조치에 불만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싱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발언을 인용해 "세계 각국이 차별을 기피하고, 국제여행과 교육을 불필요하게 방해하는 조치를 할 이유가 없다"며 "관련 국가들은 WHO에 의한 과학적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싱 대사는 "이 사태(우한폐렴)는 불행한 일이고, 이런 문제 앞에서 한국과 중국은 사실 운명공동체라고도 볼 수 있다"며 "서로 이해하고 역지사지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WHO는 세계 보건분야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권위적인 기구"라며 "(한국이 취해야할 조치는 WHO의)답변에 따르면 되지 않을까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싱 대사는 중국 정부가 자국은 물론 한국 교민을 포함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월 초에 들어와 통계 수치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나타났으며 완치환자수가 사망환자수를 넘어섰다"며 "중국이 강력하고, 효과적인 전염병 차단 조치를 취하기 때문에 지금 다른 나라 상황이 비교적 가벼운 상태"라고 평했다. 또 중국의 위생 보건 고위급 전문가를 인용해 "앞으로 1주일 내지 10일 이내 (바이러스 확산이) 절정에 달한 후 효과적으로 제어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우호적이고 가까운 이웃으로, 중국 정부에서 아주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국측이 여러 채널을 통해 저희 중국 측에 물심양면으로 소중한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고 있고, 중국은 따뜻한 정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과 외교가는 싱 대사의 기자회견을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싱 대사는 지난달 30일 부임해 31일 외교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했지만, 아직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지 못한 상태다.
한편 싱 대사는 같은 자리에서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전화통화를 했고, 심도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중국의 도움으로 한국의 재중교민들이 빨리 철수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앞서 왕이 부장은 지난달 26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전화 회담을 하고 우한폐렴사태 대책을 논의했으나 강 장관과는 관련 통화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있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중국대사가 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해 "한국이 취한 조치들에 대해 제가 많이 평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중국 우한(武漢) 지역 방문객 입국을 제한하기로 한 한국의 조치에 불만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싱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발언을 인용해 "세계 각국이 차별을 기피하고, 국제여행과 교육을 불필요하게 방해하는 조치를 할 이유가 없다"며 "관련 국가들은 WHO에 의한 과학적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싱 대사는 "이 사태(우한폐렴)는 불행한 일이고, 이런 문제 앞에서 한국과 중국은 사실 운명공동체라고도 볼 수 있다"며 "서로 이해하고 역지사지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WHO는 세계 보건분야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권위적인 기구"라며 "(한국이 취해야할 조치는 WHO의)답변에 따르면 되지 않을까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싱 대사는 중국 정부가 자국은 물론 한국 교민을 포함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월 초에 들어와 통계 수치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나타났으며 완치환자수가 사망환자수를 넘어섰다"며 "중국이 강력하고, 효과적인 전염병 차단 조치를 취하기 때문에 지금 다른 나라 상황이 비교적 가벼운 상태"라고 평했다. 또 중국의 위생 보건 고위급 전문가를 인용해 "앞으로 1주일 내지 10일 이내 (바이러스 확산이) 절정에 달한 후 효과적으로 제어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우호적이고 가까운 이웃으로, 중국 정부에서 아주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국측이 여러 채널을 통해 저희 중국 측에 물심양면으로 소중한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고 있고, 중국은 따뜻한 정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과 외교가는 싱 대사의 기자회견을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싱 대사는 지난달 30일 부임해 31일 외교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했지만, 아직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지 못한 상태다.
한편 싱 대사는 같은 자리에서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전화통화를 했고, 심도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중국의 도움으로 한국의 재중교민들이 빨리 철수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앞서 왕이 부장은 지난달 26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전화 회담을 하고 우한폐렴사태 대책을 논의했으나 강 장관과는 관련 통화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있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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