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 대해 정책자금 금리 인하나 특례보증 확대 등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관계 부처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명동을 방문해 소상공인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방한 관광객이 줄고 그 여파로 직격탄을 맞는 곳이 소상공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고 소비자들도 끊겨 매출의 90% 가까이 떨어졌다"면서 "체감상으로는 메르스 사태 때보다 내수가 더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최 회장은 "소상공인을 위해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서야 한다"면서 "소상공인 예산을 조기에 집행하고 정책자금 금리를 농업인 수준으로 낮추는 등 금융비용을 획기적으로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매장을 찾아올 수 있도록 환경을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민간이 노력하는 만큼 정부가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다른 소상공인들의 하소연도 잇따랐다. 명동 내 화장품 매장의 한 직원은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명동 관광객이 절반은 줄었다"며 "그나마 마스크 세트와 손 소독제는 외국인, 내국인 가릴 것 없이 맞이 찾고 있는데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물건 공급을 받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신발 매장의 직원은 "손님의 90% 이상이 중국인인데 손님이 없어 많이 힘들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원래 명동이 사람을 헤치고 지나다녀야 했던 곳인데 (관광객이) 많이 줄었다"며 "신종 코로나 사태를 빨리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관광객에게 수요를 의존하는 분들은 제 생각보다도 더 큰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내수 활성화 대책을 만들어 여파를 최소화하려 한다"고 강조했다.성승제기자 bank@dt.co.kr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서울 중구 명동 인근상점을 현장방문,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서울 중구 명동 인근상점을 현장방문,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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