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오프라인 유통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확진자와 확진자의 접촉자가 방문한 백화점·대형마트 등이 차례로 휴점한 데다 외출을 꺼리는 풍조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10% 넘게 급감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 주말 매출은 지난해 설 연휴 직후 첫 주말과 비교해 11% 감소했다. 특히 중국인이 즐겨찾는 명동 본점의 경우 매출이 30% 급락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12.6% 줄었고, 명동 본점은 23.5% 급락했다. 현대백화점은 전체 매출이 8.5%, 본점인 압구정점은 7% 감소했다. AK플라자 수원점은 3일부터 휴업에 들어간다.

중국인 관광객이 손님의 대부분인 면세점은 더 심각한 상황이다. 롯데면세점은 소공동 시내 면세점 매출이 평소보다 30% 감소했고 신라면세점은 12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서울점과 제주점이 휴업에 들어갔다.

임시 휴업에 들어간 매장들의 재개장 시기도 불확실하다.

전날 휴점을 결정한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확산 방지와 고객 및 직원의 안전을 위해 신속히 금일 영업을 종료하고 임시 휴업 조치를 결정했다"며 "재개장은 보건당국 및 제주도와의 협의 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에서 확진자가 1만7000명, 사망자 361명으로 사스 때를 넘어서는 등 확산이 빨라지는 추세라 휴점 점포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휴업에 들어간 신라면세점 서울점의 일 매출은 80억~10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하루 쉴 때마다 매출 수십억원이 허공에 날아가는 셈이다.

이에 명절 이후 봄 세일을 준비하며 1분기 실적 반등을 노리던 백화점·대형마트의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형마트·백화점 방문을 꺼리며 고객이 급감한 데 더해 휴점 점포까지 생기며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됐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기반 업체들은 1분기 실적 계산을 다 새로 해야 할 판"이라며 "한한령 해제 분위기가 조성되며 중국발 훈풍을 기대했는데 날벼락을 맞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에 매출이 급감했다. 사진은 롯데면세점 명동점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안내를 하는 모습. <롯데면세점 제공>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에 매출이 급감했다. 사진은 롯데면세점 명동점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안내를 하는 모습. <롯데면세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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