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8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휴업한 이마트 전북 군산점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연합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유통가를 휩쓸면서 대형마트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은 확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다녀간 이마트 군산점이 임시폐쇄에 나선 가운데, 외출을 자제하고 대중이용 시설을 기피 현상이 심화하면서 대형마트 업계 불황도 길어지고 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마트·롯데·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의 매출은 지난 2017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더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5.1% 감소하며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쿠팡 등 이커머스 공세에 밀려 대형마트를 찾는 손님이 줄어든 탓이다.
올해도 매출 감소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온라인 쇼핑몰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통가를 강타하면서 대형마트를 찾는 손님도 더욱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이전과 비교해 대형마트를 찾는 손님이 10%가량 감소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외출을 꺼리는 고객이 늘면서, 대형마트를 찾는 고객도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이전과 비교해 10%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체험형 매장', '초저가 할인 경쟁' 등 고객 잡기에 나서며 회복 기대를 키우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3살 자녀를 둔 주부 A 씨(31세)는 "어린 아이가 있는 입장에서 이마트 군산점에도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소식에 불안감이 커졌다"며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생필품은 되도록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를 한다"고 전했다.
과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한국을 강타한 2015년 6월에도 이마트·롯데·홈플러스 대형마트 3사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다. 이에 대형마트 업계는 고객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마트 군산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방문 사실을 확인 후 즉각 임시 휴업하고, 방역과 소독 작업에 나섰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은 전 직원이 마스크를 쓰도록 하고 곳곳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위생관리를 강화했다. 롯데마트는 매일 직원 중 고열 환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감기 환자는 완치될 때까지 휴가를 쓰도록 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시간대별로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등 이용이 많은 시설을 대상으로 소독하고 있다"며 "감염 방지와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전사적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