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 업체당 최대 5억 대출 우리, 1000억 규모 특별자금 지원 신한, 중국법인 통한 지원책 모색 KEB하나, 1년내 대출만기 연장 NH농협, 6월30일까지 금융지원
NH농협은행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피해고객 금융지원 이미지. NH농협은행 제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은행권이 일제히 피해 기업·개인을 지원하고 나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은행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피해 기업 등에게 긴급 자금, 이자 감면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관광·여행·숙박·공연·외식 등의 업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 중 해외여행 수요 감소 또는 단체 예약 취소 등의 사유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에 나선다. 긴급 운전자금이 필요한 기업에게는 피해규모 이내에서 업체당 최대 5억원 한도로 신규 대출을 지원하며, 최고 1.0%포인트의 금리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피해기업 중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으면 추가적인 원금 상환 없이 최고 1.0%포인트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행정관청의 피해사실확인서 발급 고객을 대상으로는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우리은행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오는 3일부터 10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중국 관련 수출입 중소기업과 음식·숙박·관광업 등을 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안정을 위한 대출신규와 무상환 대출연장을 각 5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대출금리는 최고 1.3%포인트까지 우대하며, 외환수수료 등도 우대한다.
신한은행은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신규 대출규모를 대폭 늘릴 예정이다. 기존 대출의 상환 일정을 유예하고 연기·대환 시 금리를 최대 1.0%포인트까지 감면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피해기업 지원뿐 아니라 신한 중국법인을 통한 현지 교민·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도 모색한다.
KEB하나은행은 여행·숙박·음식점업 등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등 기업고객에게 총 3000억원 한도로 업체당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해당업종 영위 중소기업의 기존대출 만기도래 시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로 대출 만기 연장을 지원하고 분할 상환금의 경우 최장 6개월 이내로 상환을 유예한다. 최대 1.3% 이내의 금리 감면도 지원한다.
NH농협은행은 피해를 입은 개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6월30일까지(잠정)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대출지원 대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입원·격리된 개인, 중국 수출입 실적이 있는 중소기업 그리고 병의원·여행·숙박·공연 업종 등 관련 피해가 우려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이다. 기업은 최대 5억원, 개인은 최대 1억원까지 신규자금을 지원하며, 최고 1.00% 이내(농업인 최대 1.70%이내) 대출금리 감면과 최장 12개월까지 이자납입도 유예 가능하다. 기존 대출고객 중 피해를 입은 고객은 심사결과·신용등급에 관계없이 기한연기가 가능하며, 최장 12개월까지 이자·할부상환금 납입유예 혜택도 지원한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국민과 기업이 조속히 정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지원을 적기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