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와 지방선거에서 맞붙었던 자유한국당 소속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4·15 총선에서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지사는 2일 자신의 SNS에 "고향의 품 안에서 성숙한 정치를 하고 싶다"며 경남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지사는 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경남지사도 2번이나 해 당내 중진급으로 통한다. 한국당이 홍준표 전 대표를 비롯한 경남 출신 중진급 인사들에게 '험지' 출마를 권유하고 있으나 홍 전 대표에 이어 김 전 지사도 경남에 남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김 전 지사는 SNS에 글에서 "이 세상에 태어나 눈을 뜨자마자 들려온 마구간의 소 울음소리. 소장수의 아들로 태어나 꿈을 키우며 자라온 고향의 산천초목,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고향의 숨결을 마시면서 진지한, 겸손한, 성숙한 정치를 하려고 한다"고 경남 잔류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4년, 정치의 현장을 떠난 후 무섭게 진화하는 세상의 변화와 오직 자국의 이익만을 위한 국제사회의 정글화 그리고 국가 발전의 시혜가 힘없는 민초들의 행복과는 점점 멀어져만 가는 사회현실을 바라보면서 저의 지나온 정치생활을 되돌아보며 반성하고 깨우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총선 도전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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