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방문 없이 무증상자 접촉 사례 3번 환자, 6일간 강남·일산 활보 신종 코로나 확진자 '4명 → 6명' 추가 감염 환자 발생 우려 증가 정부, 검역인력 106명 추가 배치
감염증 대책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가운데)이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종합 점검회의에 앞서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한 폐렴' 3번 확진자의 밀접접촉자가 아닌 일상접촉자가 추가 감염자로 판명되면서, 2차 감염 우려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30일 두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가운데, 특히 2차 감염자로 분류된 여섯번째 환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환자의 경우, 업무차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고 24일 귀국한 다섯번째 환자와 달리, 중국 방문 없이 3번 환자와 단순 접촉 만으로 추가 감염된 경우다.
2차 감염자로 분류된 이 환자는 56세 한국인 남성으로 세번째 환자의 접촉자다. 접촉자인 3번 환자는 '무증상 입국자'다. 20일 귀국한 뒤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다 25일 격리됐고 26일 감염이 확인됐다. 이 환자는 증상이 있는 기간 강남 일대와 일산 등지에서 활동하는 과정에서, 단순 접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보건당국도 중국을 방문한 기존 확진자와 달리 단순 접촉만으로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2차 감염이 현실화 되면서, '우한 폐렴'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사태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검역 인력을 보강하는 등 추가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감염증의 국내유입과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범정부차원에서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며 검역단계 인력 추가 배치 계획과 질병관리본부 1339 상담인력 증원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검역 강화를 위해 복지부와 국방부, 경찰청 등이 250명 정도를 추가 배치한데 이어 국방부가 106명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또한 의심환자 관련 원활한 상담을 위해 질병본부 1339 상담인력을 당초 19명에서 320여명으로 단계적으로 증원키로 했다.
현재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서는 국내 입국한 사람 중 중복자를 제외한 2991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 중이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확인될 경우 격리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 결과는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우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귀국 관련 대책도 발표했다. 우한에 체류중인 교민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없는 상황이다. 박능후 장관은 "전세기를 통해 귀국하게 되는 우한 체류 국민들은 근접성 등을 고려해 지정한 임시생활시설에 머물게 되며, 이 시설은 1인 1실로 운영된다"며 "외부 출입, 면회는 절대 금지되며 세면도구, 침구류를 개인별로 제공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폐기물도 안전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 시설에는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과 국방부 군의관, 간호장교, 민간 간호사 등 의료진이 배치된다. 의료진은 교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교민들은 무증상자들이지만 하루 2번 발열검사를 받고 문진표를 작성해야 한다. 체온이 37.5도 이상으로 오르거나 기침 등 호흡기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격리의료기관으로 이송된다. 앞서 정부는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의 공무원 교육 시설에 격리 수용키로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