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 영업익 전년동기비 19% 늘어 스마트폰부문도 5G 내세워 선방 디스플레이 영업익 2200억 부진
부문별 실적 보니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가 30일 작년 4분기 실적을 공시한 가운데, 스마트폰과 가전 부문은 선방했고 전 분기 깜짝 실적을 거뒀던 디스플레이는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시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삼성전자가 공시한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먼저 지난해 4분기 CE(소비자가전)부문의 영업이익은 81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9% 늘었다. 연간 실적에서도 2조6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보다 29%나 증가했다.
TV와 생활가전 모두 프리미엄급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TV 사업의 경우 주력인 QLED TV가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판매량을 달성했고, 특히 75인치 이상의 초대형 TV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생활가전 사업에서도 비스포크 냉장고, 대형 건조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역시 프리미엄과 혁신 가전을 중심으로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늘린다는 목표다. 올해 도쿄 올림픽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TV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QLED 8K TV를 중심으로 마이크로LED(발광다이오드) TV, 더 프레임 등 라이프스타일 TV와 같은 프리미엄·차별화 제품의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생활가전 역시 '프로젝트 프리즘'이라는 타이틀로 혁신 가전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시장을 늘려간다는 목표다.
스마트폰 역시 5G를 앞세워 선방했다. 4분기 IM부문의 매출은 24조9500억원, 영업이익은 2조520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6%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플래그십 모델 판매 감소로 매출이 소폭 줄었지만, 연말 성수기를 맞아 효율적인 마케팅비를 운영하고 갤럭시A 시리즈와 같은 주요 모델의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영업이익은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1분기의 경우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매출은 전 분기보다 늘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측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5G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주요 부품이 고사양화 하면서 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5G 제품군과 차별화한 폴더블 제품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디하면서 중저거 모델 라인업도 지속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사업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3분기 영업이익 1조1700억원의 깜짝 실적으로 실적 상승을 견인했지만, 다음 분기에는 2200억원에 그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소형 디스플레이의 경우 수요 약세와 함께 라인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비용이 증가했고, 대형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회사는 올해 전망에 대해 중소형의 경우 5G 스마트폰 교체 수요 확대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대형은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의 공급 과잉 지속과 QD(퀀텀닷) 디스플레이의 생산을 위한 전환 비용 발생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인수한 자동차 전장 사업자 하만은 올 4분기 1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보다 70% 가량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