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181억 당기순익 기록
中계약물류기업 종합 8위에 올라
130여개 해외 법인들 순이익 창출
식품분야 글로벌 성과도 두드러져
美시장서 '비비고 만두' 1위 달성
CJ제일제당의 M&A 효과 가시화

CJ대한통운이 해외법인 실적에 힘입어 3분기 누적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이재현 CJ 회장.  <CJ 제공>
CJ대한통운이 해외법인 실적에 힘입어 3분기 누적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이재현 CJ 회장. <CJ 제공>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이재현(사진) CJ그룹 회장의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이 해외에서 속속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재무구조 안정화에만 성공한다면 해외 사업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그룹의 외연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중국 등 해외 법인의 성과를 앞세워 실적 개선을 거두고 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1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별도기준으로 24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점을 고려했을 때 해외 계열사가 국내 법인의 부진을 만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CJ대한통운은 130여개의 종속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해외관련 법인이다.

이 가운데 실적에 큰 영향을 주는 해외 자회사는 40여개에 이르며, 이들의 작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00억원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특히 해외 계열사의 30%(37개 법인)가 몰린 중국에서의 실적 개선이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3년에 인수한 CJ스마트카고, 2015년 인수한 CJ로킨이 대표적이며, 2016년에는 세계 3대 가전 기업인 중국 TCL그룹과 물류합작법인 CJ스피덱스를 설립해 전기전자 물류시장에 진입했다.

그 결과 CJ대한통운은 최근 중국 물류연구 기관인 운연 연구원에서 발표한 '2019 중국계약물류 50대 기업 랭킹'에서 종합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상하이에서 열린 제2회 중국수입박람회(CIIE)의 공식 외식·식품 보장 배송물류업체로 선정된 것 역시 성과로 꼽힌다. CJ대한통운의 지난해 중국지역 계약물류 매출은 1조1760억원에 이른다.

그 동안 CJ그룹은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에서 글로벌 1등이 되겠다는 '월드베스트 CJ'의 비전을 달성하고자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그 결과 CJ대한통운의 경우 해외 임직원 수가 2만명을 돌파하는 등 2013년 이후 7배 이상 늘었다.

물류와 함께 3대 주력으로 꼽히는 식품에서도 M&A의 성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7년 브라질 사료업체 셀렉타, 2018년 미국의 냉동식품 전문업체 슈완스컴퍼니를 각각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시장 확대를 추진했다. 그 결과 비비고 왕만두가 미국에서 만두 종주국 중국과 일본 만두 업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만두의 경우 올해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처럼 외연을 빠르게 늘린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2018년 말 "1~2년의 글로벌 성과에 그룹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절박함으로 임해달라"고 경영진에 당부했다. 이에 CJ대한통운과 CJ제일제당 등 주력 계열사들은 공격적인 M&A로 가중된 재무부담을 줄이기 위한 자산 효율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후 CJ제일제당의 가양동 소재 토지·건물 등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고 M&A 업체들과의 시너지로 수익성 강화를 모색하는 등 재무 건전성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주사 인력의 절반가량을 계열사로 보내는 등 조직 재정비도 추진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중국에서 CJ대한통운과 글로벌 패밀리사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TES(Technology, Engineering, System & Solution) 첨단 물류기술 역량을 해 글로벌 질적 성장을 가속화 하고 패밀리사간 시너지 창출로 글로벌 물류기업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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