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28일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한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국내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1단계 합의와 중동 불안 완화로 1월 중순까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지난주부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코스피는 3.1% 하락했고 환율은 0.7% 상승했다. 일본과 호주의 주가도 각각 0.55%, 1.45% 하락했으며 지난 27일 미국은 1.57%, 영국은 2.29%하락하며 출렁이고 있다.
손 부위원장은 "사스('03년), 신종플루('09년), 메르스('15년) 등의과거 사례에 비추어 볼 때, 향후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바이러스 확산 정도, 국내 유입 여부 등에 따라 상이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리스크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선호와경제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국내 금융시장은 당분간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과거사례에 비추어 볼 때 우리 금융시장은 회복력을 갖추고 있다는 진단이다. 손 부위원장은 "사상 최고수준의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 등 양호한 대외건전성을 보유하고 있어,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강화하고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재점검 등을 통해 대비할 것"이라며 "시장불안이 확대되면,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게 시장안정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광분야 등 일부 어려움을 겪는 업종이 필요하다면 신속한 금융지원이 즉각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손 부위원장은 덧붙였다. 그는 "시장의 불안심리를 악용한 허위사실 유포,시세조종 등 각종 불공정 행위가 없도록 금감원·거래소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시장에 수상한 움직임이 없는지 집중 감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진현진기자 2jinhj@dt.co.kr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금융시장반 회의에서 발언하는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금융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