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프랑스 르노그룹 2인자인 호세 빈센트 드 로스 모조스 제조·공급담당 부회장이 29일 방한한다. 그의 방한은 작년 초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좀처럼 노사 관계에서 실마리를 풀지 못하는 부산공장의 사태 장기화 시 일감을 주기 힘들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다.

28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모조스 부회장은 설 연휴 직후 부산공장을 찾는다. 그는 앞서 작년 2월에도 방한해 부산공장을 찾은 바 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르노삼성의 노사관계와 일감 문제에 대한 부문을 언급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미 작년에도 모조스 부회장은 "일자리는 생산성을 높일 때 지킬 수 있다"며 파업을 벌이는 노조에 경고성 발언을 전달한 바 있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반복적으로 이뤄진 만큼 더 강도 높은 경고를 날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오는 3월 닛산 로그 위탁생산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 차량은 연 10만대에 달하는 생산 물량으로 부산공장의 수출 절반가량을 차지해왔다. 이미 작년 35% 물량이 줄면서 르노삼성 작년 판매는 23.5% 급감한 16만4941대에 그쳤다. 이는 국산차 업계 중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르노삼성은 3월 국내 출시를 앞둔 신차 크로스오버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를 로그 대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XM3 국내 물량과 유럽 수출 물량을 따낸다면 로그 계약 종료 여파를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르노그룹은 XM3 생산 공장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르노삼성의 불안한 노사관계를 문제 삼으며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다음 달 4~7일 집중 교섭을 벌일 예정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모조스 부회장이 작년에도 노사 교섭은 각 대표가 알아서 한다는 방침을 내세운 만큼 올해도 비슷한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내 닛산 로그 생산 라인.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내 닛산 로그 생산 라인.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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