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간 감염 가능성 있지만
백신·치료제 알려진 것 없어
감염경로·잠복기 등 조사 중
中 방문 후 14일 內 증상 땐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와 상담
의료진에 해외여행력 알려야




'우한 폐렴' 확산 공포

중국의 설인 '춘제(春節)' 연휴를 전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공포가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네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확인된 상태다.

중국 내에서는 확진 환자가 이미 2000명을 넘어섰다. 미국에 이어 프랑스와 호주에서도 감염 사례가 나왔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7일 12시 현재 2806명이 확진을 받았다. 25일 약 2000명이던 의심환자 수는 5794명으로 급속히 불어났다.

바이러스 진원지로 알려진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에서 계속해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중국 당국이 공식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25일 41명에서 27일 12시 현재 81명으로 급증한 상태다.

후베이성과 떨어진 허베이, 헤이룽장에서도 사망자가 나오면서 중국 당국은 우한 주변 도시들로 봉쇄 조치를 확대한 상태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9개월 아기가 우한 폐렴에 걸렸다.

우리나라의 경우, 26일 오전 9시 기준, 확진환자 수는 4명,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48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세 번째 확진환자의 경우,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검역 방식 전환 등 전방위적 대응이 시급해진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발생하는 폐렴의 원인병원체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발열·호흡기 증상(기침, 숨가쁨, 폐렴 등)이 주로 나타나며, 정확한 치명률은 알려져 있지 않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동물·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그 중 사람에게 전파 가능한 사람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 6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4종은 감기와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며, 나머지 2종은 각각 MERS 코로나 바이러스와 SARS 코로나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중국 우한시 폐렴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된다고 알려졌으며,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개된 염기서열분석을 통해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 유래 사스 유사 바이러스와 89.1% 일치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일부 사람 간 감염도 있는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감염원이나 감염경로, 잠복기 등에 대해서는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인 상태다.

또한 현재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나 치료제로는 알려진 것이 없으며, 치료는 증상에 따른 조치를 취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과 염기서열분석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다만, 신속한 검사를 위해 특이 검사법을 개발 중에 있다는 게 질본 측의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우한시 방문 후 14일 이내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보건소와 상담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증상이 없는 경우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으나, 잠복기가 있어 이후에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우한시를 방문한 후 14일 이내 증상이 나타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또는 보건소와 상담해야 한다. 또한 증상발생시 타인 접촉을 최소화하고,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손씻기 등을 준수해야 한다. 의료기관 방문시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을 반드시 알려달라는 게 보건 당국의 당부다.

한편, 현재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우한시를 포함한 중국을 여행 제한구역으로 권고하고 있지 않으며, 국내에서도 중국 여행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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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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