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세 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가 확정된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입구가 분주하다. <연합뉴스>
'우한폐렴' 확산 공포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국내 항공업계가 '우환 폐렴'이 제2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번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작년 일본 불매 운동과 홍콩 시위 장기화에 따른 돌파구로 떠올랐던 중국 노선에서 변수가 발생한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인천~우한 노선을 운항하는 국내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있다. 두 업체 모두 우한 폐렴 사태 이후 해당 노선에 대해 일찌감치 '운휴'를 결정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월·수·금·일요일 등 주 4회 운항하던 인천~우한 노선은 이달 31일까지 운항이 잠정 중단된다. 대한항공은 해당 항공편 예약 승객에게 운휴에 대해 안내하고 2월 이후 우한 노선 운항과 관련해서는 중국 당국의 조치 사항과 연계해 결정할 예정이다. 사태 장기화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두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24일부로 우한 공항의 모든 국내·국제 항공편에 대해 운항 불가를 결정했다. 티웨이항공도 지난 21일 밤을 시작으로 화·토요일 등 주 2회 운항할 예정이던 노선 계획을 연기했다. 티웨이항공은 작년 국토교통부로부터 해당 노선의 운수권을 받았다. 내부에선 2월까지도 취항이 연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업계는 우한 폐렴 확산이 과거 사스와 메르스 사태처럼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한다. 2003년 사스 사태 당시에는 중국 등 국제선의 운항이 일부 중단되며 여객 30∼40%가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 수요 감소는 항공업계에 '직격탄'이나 다름없다.
항공업계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작년 일본 여행 불매 운동과 홍콩 시위 장기화 등으로 단거리 노선 수급이 악화한 가운데 작년 새로 배분받은 먹거리마저 흔들릴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사스와 같은 대형 악재가 될지는 아직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문제"라면서도 "현재 사망자와 확진 환자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늘고 있다는 점은 악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