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성장률 10년만에 최저치에도 1인당 GDP는 3만달러대 유지할듯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년 만에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3만달러 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DP는 전년보다 1555달러 감소한 3만1791달러로 추산된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지난해 경상성장률을 1.2%로 전망했다. 2018년 경상GDP(1893조4970억원)에 1.2% 성장률을 적용하면 2019년 경상GDP는 1916조2190억원이 된다. 이를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1165.65원)을 적용해 달러로 환산하고, 통계청 2019년 장래 추계 총인구(5170만9098명)로 나누면 1인당 GDP는 3만1791가 된다.

1인당 GDP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15년(-519달러) 이후 4년 만이다.

1인당 GDP는 2014년 2만9242달러로 3만달러에 육박했지만, 2015년 2만8724달러로 주저앉았다. 2017년 3만1605달러로 사상 첫 3만달러를 돌파했고, 2018년 3만3346달러까지 늘었다.

GDP 성장률(실질 기준)은 2019년 2.0%로 2009년(0.8%)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1인당 GDP는 3만달러 대를 유지할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가 지난달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한 올해 경상성장률 3.4%를 적용하면 올해 1인당 GDP는 작년보다 1036달러 늘어난 3만2827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표] 연도별 한국 1인당 GDP 추이(단위 : 년, 달러)

<자료 :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통계청 등>

연도	1인당 GDP	전년 대비
2015	28,724	-519
2016	29,287	563
2017	31,605	2,318
2018	33,346	1,741
2019	31,791	-1,555
2020	32,827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