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사스 당시 2분기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을 1%포인트 내외 하락시켜.
'우한(武漢) 폐렴'의 기세가 거세다. 감염 공포가 당장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목을 잡기 시작하면서 우리 경제에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사스와 메르스 등 전염병의 악몽을 떠올리며 "민간의 소비와 투자, 수출 등 주요 부문의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가 연초부터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7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우한 폐렴'의 확산과 함께 해외 관광을 하려던 국내 여행객들은 물론 국내 관광을 하려던 해외 관광객들의 여행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이날 현재 우리나라에서 4번째 확진 환자가 발병하면서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26일 12시 현재 중국에서만 확진 환자수가 2004명으로 2000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수도 56명에 달하는 등 전염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기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은 춘제(설) 연휴도 2월 2일까지로 이틀 연장할 정도로 자국민 이동에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당장 국내 관광객들도 이 같은 추세에 영향을 받고 있다. 이날 A 여행사 장모(48) 대표는 최근 말레이시아 행 학생 단체 관광 일정이 학부모들의 반대로 취소될 처지에 빠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일정은 "말레이시아는 아직 안전지대"라 설득하면서 당초 13명의 학생이 참여하려던 여행은 3명이 불참한 10명으로 구성돼 진행하기로 한 상태다.
장 대표는 "대형사의 경우 취소되는 여행 일정이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충남도는 26일 겨우 유치했던 도내 중국인 3000명의 관광 일정도 취소했다. 이들 중국 관광객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말까지 충남을 방문해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이었다.
당장 항공사는 우한 항로가 폐쇄되면서 타격을 입은 상태다. 관광객 급감이 현실화 하면서 전문가들은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2009년 신종플루(H1N1),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의 전염병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
전염병이 돌면서 관광객이 급감하고, 소비가 동반해 급감해 결국 우리 성장률까지 줄어드는 악순환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중국발 원인 불명 폐렴 현황 및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사스는 지난 2003년 2분기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을 1%포인트(연간 성장률 0.25%포인트) 내외 하락시킨 것으로 추정됐다.
KIEP는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2002년 약 212만명이었으나, 2003년 사스로 인해 약 18만명 감소한 194만명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2002년 53만9400여명에서 2003년 51만2700여명으로 감소했다.
당시 정부와 연구기관들은 빠른 확산을 전제로 신종플루가 연간 성장률을 0.1~0.3%포인트 떨어뜨리는 영향이 있을 거라 추정했고, 실제 2009년 4분기 GDP는 전기 대비 0.4% 증가에 그쳤다.
국내에서만 186명의 환자와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메르스 사태 때는 외국인 국내 방문자 규모가 2015년 5월 133만명에서 6월 75만명으로 급감했다. 메르스 충격이 가해진 2015년 2분기 성장률은 0.4%에 그쳤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우한(武漢) 폐렴'의 기세가 거세다. 감염 공포가 당장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목을 잡기 시작하면서 우리 경제에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사스와 메르스 등 전염병의 악몽을 떠올리며 "민간의 소비와 투자, 수출 등 주요 부문의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가 연초부터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7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우한 폐렴'의 확산과 함께 해외 관광을 하려던 국내 여행객들은 물론 국내 관광을 하려던 해외 관광객들의 여행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이날 현재 우리나라에서 4번째 확진 환자가 발병하면서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26일 12시 현재 중국에서만 확진 환자수가 2004명으로 2000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수도 56명에 달하는 등 전염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기 않고 있다.
당장 국내 관광객들도 이 같은 추세에 영향을 받고 있다. 이날 A 여행사 장모(48) 대표는 최근 말레이시아 행 학생 단체 관광 일정이 학부모들의 반대로 취소될 처지에 빠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일정은 "말레이시아는 아직 안전지대"라 설득하면서 당초 13명의 학생이 참여하려던 여행은 3명이 불참한 10명으로 구성돼 진행하기로 한 상태다.
장 대표는 "대형사의 경우 취소되는 여행 일정이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충남도는 26일 겨우 유치했던 도내 중국인 3000명의 관광 일정도 취소했다. 이들 중국 관광객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말까지 충남을 방문해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이었다.
당장 항공사는 우한 항로가 폐쇄되면서 타격을 입은 상태다. 관광객 급감이 현실화 하면서 전문가들은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2009년 신종플루(H1N1),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의 전염병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
전염병이 돌면서 관광객이 급감하고, 소비가 동반해 급감해 결국 우리 성장률까지 줄어드는 악순환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중국발 원인 불명 폐렴 현황 및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사스는 지난 2003년 2분기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을 1%포인트(연간 성장률 0.25%포인트) 내외 하락시킨 것으로 추정됐다.
KIEP는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2002년 약 212만명이었으나, 2003년 사스로 인해 약 18만명 감소한 194만명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2002년 53만9400여명에서 2003년 51만2700여명으로 감소했다.
당시 정부와 연구기관들은 빠른 확산을 전제로 신종플루가 연간 성장률을 0.1~0.3%포인트 떨어뜨리는 영향이 있을 거라 추정했고, 실제 2009년 4분기 GDP는 전기 대비 0.4% 증가에 그쳤다.
국내에서만 186명의 환자와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메르스 사태 때는 외국인 국내 방문자 규모가 2015년 5월 133만명에서 6월 75만명으로 급감했다. 메르스 충격이 가해진 2015년 2분기 성장률은 0.4%에 그쳤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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