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통 2월 중순 통합신당 창당 로드맵에 오히려 김문수 이탈…제각각 셈법에 멀어지는 통합
설 이후 범보수 진영의 통합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지만, '빅텐트'보다는 당대당 통합을 하는 '단계적 통합'이나 선거에서만 공천으로 통합후보를 내는 선거연대의 방식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세력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논의가 점점 교착 상태에 빠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을 비롯한 보수진영 각계 인사가 참여하고 있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2월 중순 통합신당이 출범하는 창당 로드맵을 발표했지만 좀처럼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27일 한국당이 추진하는 보수통합에 반대,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새보수당과 통합하기 위하여 한국당을 해체하고 태극기를 버리고 좌클릭 신당을 창당하는 데 반대한다"고 썼다. 태극기 세력을 뺀 보수통합에는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앞서 한국당은 보수단체와 태극기세력등 강경보수층부터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 등의 중도세력까지 함께하는, 중도보수가 한 데 뭉치는 '반문 빅텐트'를 구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승민 전 대표가 중심이 된 새보수당은 안 전 의원이 통합의 한 축을 맡는 것에 거리를 두면서 한국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먼저 제안했다. 이에 혁통위와 별개의 트랙으로 한국당과 새보수당 간 당대당 통합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김 전 지사가 반발해 신당 창당을 말한 것도 이 대목이다.

실제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당대당 통합논의에도 걸림돌이 여럿 있지만 우리공화당과 한국당 강경지지층에서는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새보수당의 주장 자체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내고 있다.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개인적 소견을 전제로 "이 정권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3년째 햇빛을 못 보게 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구속에서 해제하길 바란다. 대통령을 비롯해 책임 있는 사람들이 나서서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여기에 보수통합 논의에 엮이지 않고 독자노선을 취하고 있는 안 전 의원까지 합하면 보수통합은 '동상사몽' 상태인 셈이다.

이에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보수우파가 대통합을 해야 하는 것이 시대 정신"이라면서도 한 데 뭉치지 못하는 보수진영 전반에 대해 탄식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한국당과 유승민당(새보수당)은 서로 자기들만 살기 위해 잔 계산하기 바쁘고 태극기 세력은 조원진당, 홍문종당, 김문수당으로 핵분열을 하고 보수우파·시민단체는 20여개 이상 난립하고 있으니 좌파들만 살판이 났다"고 개탄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임재섭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