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정부·지자체 필요한 노력 다하고 있으므로 믿고 과도한 불안 갖지 말아달라"…野 "메르스 때 정부 비판하더니 무책임"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중 하나인 '우한 폐렴'이 급속히 퍼지면서 청와대 청원게시판 등을 통해 중국인의 입국 금지를 요청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우한 폐렴 문제를 해결할 강력한 대응책을 앞다퉈 주문하고 있다.
27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 청원은 오전 11시 기준 42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40만 명을 돌파한 청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은 20만 명이 넘는 청원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23일 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북한마저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는데 춘절 기간 동안이라도 한시적 입국 금지를 요청한다"며 "이미 우리나라에 상륙한 뒤에는 늦지 않겠느냐.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 중국에서는 우한폐렴의 확진자가 2744명으로 늘어나고 사망자가 80명에 달하는 등 질병이 급속도로 퍼지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4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견돼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은 확산 방지를 위한 총력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3번째 확진자가 나왔을 당시 "질병관리본부장과 국립중앙의료원장에게 전화해 격려와 당부말씀을 드렸다"며 "정부가 지자체들과 함께 모든 단위에서 필요한 노력을 다하고 있으므로 국민들께서도 정부를 믿고 필요한 조치에 대해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마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정부가 안일한 대응을 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7일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달라는 청와대 청원에 41만명이 서명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중국 여행객의 입국 금지를 심각하게 검토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상황이 심각해지는데도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말고 정부를 믿어달라는 무책임한 소리만 하고 있다"며 "지난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대통령은 야당 대표로서 '청와대가 직접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국민께) 사과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을 할 것을 주문했었다. 야당 대표일 땐 매섭게 정부를 비판하더니 자신이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무책임하고 무사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중 하나인 '우한 폐렴'이 급속히 퍼지면서 청와대 청원게시판 등을 통해 중국인의 입국 금지를 요청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우한 폐렴 문제를 해결할 강력한 대응책을 앞다퉈 주문하고 있다.
27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 청원은 오전 11시 기준 42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40만 명을 돌파한 청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은 20만 명이 넘는 청원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23일 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북한마저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는데 춘절 기간 동안이라도 한시적 입국 금지를 요청한다"며 "이미 우리나라에 상륙한 뒤에는 늦지 않겠느냐.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 중국에서는 우한폐렴의 확진자가 2744명으로 늘어나고 사망자가 80명에 달하는 등 질병이 급속도로 퍼지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4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견돼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은 확산 방지를 위한 총력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3번째 확진자가 나왔을 당시 "질병관리본부장과 국립중앙의료원장에게 전화해 격려와 당부말씀을 드렸다"며 "정부가 지자체들과 함께 모든 단위에서 필요한 노력을 다하고 있으므로 국민들께서도 정부를 믿고 필요한 조치에 대해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마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정부가 안일한 대응을 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7일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달라는 청와대 청원에 41만명이 서명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중국 여행객의 입국 금지를 심각하게 검토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상황이 심각해지는데도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말고 정부를 믿어달라는 무책임한 소리만 하고 있다"며 "지난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대통령은 야당 대표로서 '청와대가 직접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국민께) 사과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을 할 것을 주문했었다. 야당 대표일 땐 매섭게 정부를 비판하더니 자신이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무책임하고 무사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