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폐렴' 확산이 세계적 우려를 낳고 있다. 국내도 지난 19일 입국한 중국인이 환자로 확진된 후 22일까지 4명의 유상증상자가 나타났다. 확진 환자와 접촉한 유상증상자 중에는 우한 여행력이 없는 사람도 포함돼 있어 국내서도 사람과 사람간 2차 감염 가능성이 제기된다.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22일 현재 능동감시 대상자는 33명이다. 질본은 중국인 확진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내국인에 의한 감염 확진환자가 나올 경우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다행히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 설명절로 23일부터 대규모 이동이 시작되고 같은 시기에 중국 춘절 관광객이 대거 입국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 치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될 상황이다.

감염병은 국가간 인적이동이 활발한 오늘날 인류가 공통적으로 경계해야 할 '초관심 과제'다. 국경을 넘어 확산되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우한폐렴 환자가 발생한 후 현재까지 환자가 발생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태국 일본 대만 미국 등이다. 태국은 하루 만에 확진환자가 2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미국의 경우는 우한 여행 자국인이 감염환자로 밝혀졌다. 중국에서는 22일까지 사망자가 9명으로 늘어났고 확진환자가 445명으로 증가했다. 중국 방역당국은 2차 감염을 공식 확인했다. 우한폐렴의 구체적인 발생원이나 감염경로는 아직 미궁이다. 22일 중국 연구진이 박쥐에서 확산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지만, 2003년 세계적으로 수천 명이 사망한 '사스'(중증호흡기증후군) 원인 바이러스와 같은 종인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사실만 밝혀진 상태다.

우리 방역당국은 우한폐렴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정의하고 방역과 치료 대책을 수립 중이다. 우선 시급한 것이 추가 감염을 막는 철저한 방역이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철저한 검사와 유증상자 대책이 서야 한다. 다음으론 국내 2차 감염을 차단할 유증상자에 대한 치밀한 치료와 관리다. 2012년 '메르스' 발생 때 초기 우왕좌왕한 대응을 되풀이 해선 안 된다. 투명한 정보 공개와 감염경로의 선제 차단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해 방역에 나서야 한다. 특히 설 대이동 시기 방역전선에 한치의 빈틈이 있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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