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455명 무섭게 전염
美서 첫 감염자 발견 '비상'

미국에서는 첫 '우한 폐렴' 환자로 진단된 30대 남성이 치료를 받고 있는 워싱턴주 에버렛의 프로비던스 지역의료센터 모습으로, 21일(현지시간) 촬영된 사진이다. 미 보건 당국은 이날 최근 중국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주민인 이 남성이 우한 폐렴 환자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에버렛 AP=연합뉴스
미국에서는 첫 '우한 폐렴' 환자로 진단된 30대 남성이 치료를 받고 있는 워싱턴주 에버렛의 프로비던스 지역의료센터 모습으로, 21일(현지시간) 촬영된 사진이다. 미 보건 당국은 이날 최근 중국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주민인 이 남성이 우한 폐렴 환자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에버렛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확진자가 455명으로 늘어나 질병이 중국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첫 감염자가 나왔다. 우한 폐렴 공포감이 글로벌 증시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2일 오후 5시 10분 현재 확진자가 45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베이징에선 우한으로 출장을 다녀온 30대 남성을 포함한 5명이 전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지역의 추가 확진자들도 우한에서 일하거나 다녀온 경험이 있어 '사람 간 전염'이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다.

한국에서 1명, 일본에서 1명, 태국에서 4명의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미국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중국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주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우한 폐렴 환자로 진단됐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환자는 30대 남성으로 지난 15일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고, 워싱턴주 에버렛의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우한 폐렴과 관련한 뉴스를 읽은 뒤 자신의 증상이 유사하다고 보고 자발적으로 의료 당국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주 보건 관리 크리스 스피터스는 "이 환자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단기간 관찰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해 있다"며 "병이 심각하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뒤늦게 종합대책반을 꾸려 우한 지역의 입·출경 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춘제를 맞아 최소 수십만 명이 우한에서 중국 전역, 전 세계로 빠져나간 상황이라 병의 확산을 막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보건 관계자는 "전염병은 초기 대응이 중요한데 중국 정부가 '우한 폐렴'의 사람 간 전염 가능성 판단을 주저하는 사이 이미 퍼진 것 같다"면서 "이제는 투명한 정보공개를 통해 대대적으로 방역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우한 폐렴' 공포감이 글로벌 증시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최근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벌여온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21일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2% 내린 2만9196.04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27%, 0.19% 하락했다.

김광태기자 kt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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