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한국지엠(GM)이 신차 트레일블레이저(사진)를 트랙스에 이어 '수출왕'으로 육성한다. 내부적으로 세운 연간 판매 목표 30만대 중 수출 물량이 최대 80%에 달하는 만큼 작년 국내 최다 수출 차에 오른 현대자동차 코나와 올해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이달 내놓은 신차 트레일블레이저 판매 목표로 30만대로 책정했다. 이 중 국내 판매는 20~30% 수준으로, 나머지는 수출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수출물량은 21만~24만대로 집계된다. 이는 '쌍둥이 차'인 뷰익 앙코르GX도 포함한 수치다.

자연스레 트레일블레이저는 트랙스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트레일블레이저는 기존 트랙스를 생산하던 부평 1공장에서 만들어진다. 트랙스는 지난 2018년까지 3년 연속 국내 최다 수출차 1위에 오른 모델이다. 해마다 20만대가량이 수출됐다.

트랙스의 수출 1위 기록은 한국GM의 암흑기 속에서 '빛'과 같았다. 2018년 한국GM은 군산공장을 폐쇄하며 '철수설'에 시달린 데 이어 부도 신청 가능성까지 언급되며 극심한 내수 부진을 겪었다. 잡음이 끊이질 않은 상황에서 트랙스만은 고군분투한 것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수출왕 자리를 놓고 코나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코나는 작년 출시 2년 만에 트랙스를 밀어내고 최다 수출 차에 올랐다. 현대차 차량이 수출 1위에 오른 것은 2015년 엑센트 이후 4년 만이다. 작년 11월 누적 기준 코나의 수출 대수가 24만대 이상인 점을 고려한다면 트레일블레이저는 내부 목표 최고치를 넘어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트레일블레이저와 달리 코나는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제품군을 추가하며 선택의 폭을 넓혀 놓았다.

한국GM 관계자는 "트랙스가 형제차인 앙코르와 공유했던 것처럼 트레일블레이저는 앙코르GX와 함께 부평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레일블레이저는 작년 내수에서 꼴찌를 기록한 한국GM의 구원투수 역할도 소화해야 한다. 한국GM이 내수 5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처음이었다. 작년 한국GM의 내수 판매는 18.1% 줄어든 7만6471대로, 르노삼성(8만6859대)과 격차는 1만대가량이다.김양혁기자 mj@dt.co.kr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지엠(GM) 제공>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지엠(GM) 제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