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85억 달러 흑자 이뤘지만
규모는 전년比 40% 줄어든 상황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수요 둔화

연도별 ICT 수출액.   산업통상자원부.
연도별 ICT 수출액. 산업통상자원부.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품목 무역수지 흑자가 전년에 비해 약 40% 가까이 감소하며,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전화 등 ICT 3대 주력 수출품목이 모두 부진했던 탓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2019년 연간 및 12월 ICT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작년 ICT 수출액은 176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9.7% 감소했으나, 수입액은 1084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1%가량 상승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685억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18년 ICT 무역흑자 1133억 달러에서 448억 달러, 39.5% 줄어든 것이다. 2009년 무역흑자 589억3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ICT 무역수지가 거의 반토막이 난 것은 3대 주력 품목인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전화 수출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단가하락 등의 영향 때문이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5.7% 감소한 951억6000만 달러에 그쳤고, 디스플레이는 21.3% 감소한 218억4000만 달러, 휴대전화는 17.8% 감소한 120억 달러에 그쳤다.

특히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수요 감소와 단가하락 등으로 33.0% 감소한 630.0억 달러에 머물렀다. 메모리 반도체 양대 축인 낸드플래시와 D램 단가가 지난해 하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6%, 47.6% 떨어진 탓이다. 또 시스템 반도체도 파운드리(위탁생산) 성장세가 뚜렷했지만 전체적인 시장 여건이 악화하면서 수출액이 2.9% 감호한 257억 달러에 그쳤다.

LCD패널은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42.0% 감소한 79억3000만 달러에 그쳤다.

산업부 관계자는 "2018년에 비해 수요 둔화, 공급 증가에 따른 단가 하락이 ICT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우리나라 ICT 최대 수출국인 대(對)중국 수출액이 크게 줄었다. 중국(홍콩 포함)으로의 ICT 수출은 867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7.3% 감소했다. 베트남(-2.6%), 미국(-10.5%) 수출도 감소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