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자신의 지역구(경기 고양정) 행사에서 항의하는 주민들에게 "동네 물 나빠졌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저의 수양이 충분하지 못해 생긴 일이다. 앞으로 좀더 성찰하고 정진하겠다"고 사과했다.
김 관은 20일 지역 주민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국회의원으로서 명절 인사를 드리는 것이 이번이 마지막이 되리라 생각한다. 최근 제가 평정심을 잃은 모습이 보도되어 많이 속상하셨을 줄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을 겸하고 있는 김 장관은 지난 12일 고양시 일산서구청에서 열린 신년 행사에 참석했다가 일부 주민이 "장관님 때문에 고양시가 망가졌다"고 항의하자, 처음엔 "안 망가졌다. 걱정마시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 주민이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자 "그동안 동네 물이 많이 나빠졌네. 그렇죠?"라고 맞받아쳐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주민들은 국토부가 지난해 5월 발표한 고양시 창릉 3기 신도시 조성 계획으로 피해를 보게 됐다는 취지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이날 "제가 어디에 있든 여러분에 대한 사랑과 일산 성장에 대한 노력은 영원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사랑해 주시고 지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따뜻하고 즐거운 명절 보내시고,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