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앞줄 오른쪽) 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청년당 전진대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가운데) 한국당 대표가 19일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여의도에 90년대생이 온다'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대 총선을 겨냥한 여야 정치권의 '청년 구애 작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국회에서 '전국청년당 전진대회'를 열고 청년민심 다지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기존의 당 청년조직인 '전국 청년위원회'를 개편해 '전국청년당'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였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청년들에게 기존 정치 기득권 세대를 뛰어넘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저 같은 '꼰대'들을 딛고 여러분이 민주당의 공정, 혁신, 미래의 가치 갖고 선봉대가 돼 달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꼰대가 한마디만 하겠다"면서 "이번 총선은 촛불시민혁명을 완성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으로 가는 관건이 되는 선거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기를 쓰고 지난 2년간 만들어온 개혁을 뒤로 돌리려고 하고 있다"고 위기감을 먼저 표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1호 공약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였고, 그 뒤 내놓은 공약이 하나같이 (문재인 정부의)확대재정정책을 방해하고, 에너지정책을 반대하고, 52시간 근무제를 폐기하고, 빚내서 집을 사라는 박근혜 정부 정책으로 되돌아가는 것만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에 임하는 민주당의 각오와 책무가 막중한 이유"라며 "민주당은 공정, 혁신, 미래를 가치로 인물과 정책공약에서 어느 하나 빠짐없이 착실하게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거대한 결전을 앞두고 여러분이라는 선봉대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당도 질세라 이날 한국당 중앙당사 강당에서 '여의도에 90년대생이 온다 ; 86세대 기성 정치에 도전하는 20대의 반란' 이라는 주제로 행사를 열었다. 한국당은 90년대생 청년의 눈으로 바라본 여의도 정치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세대교체를 꿈꾸는 90년대생 청춘들의 비전과 포부를 듣겠다는 취지로 자리를 마련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지난 8~9월쯤 청년친화 정당이 돼야겠다고 말했다. 갑자기 생각한 게 아니라 청년이 없으면 당의 미래가 없는 것이라 생각하고 추진했다"면서 "청년 부대변인을 만들었고, 여의도연구원 부연구원장으로 청년을 임명했고, 당 특보로도 청년을 임명했다. 각 대학에 한국당 대학지부를 만들어 지금 70여군데 된다"고 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이나 다른 정당도 마찬가지지만 청년들을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으로 쓰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서 정말 가슴이 아팠다"면서 "한국당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당 '청년정치아카데미큐'를 졸업한 청년들에게 역할도 주고, 청년 양성 조직으로 만들자고 했다"고 청년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황 대표는 "일회용 청년 정책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청년 정책, 나이에 따라 일하는 당이 아니라 역량 따라 일하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