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신세계백화점이 식기세척기 매출을 연도별로 살펴본 결과 2017년 이후로 가전 부문 전체 성장세을 압도하는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 전체 매출도 두 자릿수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식기세척기는 2018년부터 급격한 매출 신장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가전 전체 대비 15배, 2017년 식기세척기 매출신장률과 비교하면 50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맞벌이 부부 증가와 더불어 편리함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적극적으로 식기세척기를 구매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세먼지 이슈가 불거지면서 세척은 물론 그릇 보관도 안심하고 할 수 있다는 평가에 수요가 크게 늘었다.
기능 향상 역시 매출 신장에 한몫 했다. 기존 식기세척기는 서양식 접시에 맞춰져 있어 오목한 한국식 식기에는 맞지 않는다는 평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국내 브랜드를 중심으로 성능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이에 백화점들도 최근에는 식기세척기를 '귀한 몸' 취급하고 있다. 불과 2~3년전만해도 백화점 가전매장에서는 식기세척기를 진열하지 않았다. 백화전 가전매장 진열대는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인기 가전의 독무대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식기세척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가전매장에서도 본격적으로 전시를 시작했다.
서정훈 신세계백화점 가전주방팀장은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식기세척기를 취급하는 브랜드는 LG, 밀레 등 3개 정도에 불과했다"며 "지난해부터 모든 가전브랜드에서 앞다퉈 식기세척기를 출시, 과거 30위권 밖이던 식기세척기 매출이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