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구름 먹물 번지듯 산을 덮기도 전에
하얀 소나기 진주 튀는 듯 뱃전을 후려치네
땅을 휩쓰는 바람 갑자기 불어와 쓸어버리니
망호루 아래 물빛이 하늘 같이 푸르기만 하네
항저우(杭州)에는 유명한 시후(西湖)가 있다. 수많은 시인들이 이곳에 와 감흥에 취해 시를 썼다. 소동파(蘇東坡)도 그중 한 명이다. 이 시는 소동파가 항주자사(杭州刺使)라는 벼슬살이 할 때 썼다. 모처럼 유람왔는데 먹구름이 일고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했다. 그러다 언제 그랬냐는 듯 순식간에 날이 개었다. 물빛이 파란 하늘빛으로 돌아왔다. 이런 상황을 일필휘지(一筆揮之)로 써내려간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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