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90일 앞둔 16일 여야가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돌입했다. 전날 나란히 총선 1호 공약을 발표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이날도 앞다퉈 총선 채비에 박차를 가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일제히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과거로 후퇴하느냐, 촛불 혁명을 완수하고 미래로 전진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선거"라며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도 총선 승리 의지를 다졌다. 그는 이날 진행된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나라 망치는 정권을 우리는 반드시 막아내고 나라를 살려야 한다"며 "총선에서 반드시 우리가 압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전날 발표가 이뤄진 서로의 총선 1호 공약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총선에서 한국당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폐지'를 1호 공약으로 들고 나왔다"며 "아직 시행조차 하지 않은 공수처를 폐지하겠다는 것은 21대 국회 역시 무제한 정쟁으로 시종일관하겠다는 정쟁 선언에 불과하다고 평가한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한국당은 전날 탈원전 폐기, 주52시간제 폐지, 그리고 세계가 인정했던 확장적 재정 정책에 재갈을 물리는 재정준칙 제정이 1호 공약이라고 주장했는데 철저하게 반대 공약, 과거로 돌아가는 공약뿐"이라며 "과거 회귀가 아니라 미래를 향해 경쟁해야 한다. 반대가 아니라 새로운 비전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1호 공약인 '공공 와이파이(WiFi) 구축'을 "세금폭탄으로 국민의 호주머니를 털어가고 놓고 국민 불만 잠재우기 위해 내놓은 실효성 없는 공짜 와이파이 확대 마케팅"이라며 "실력과 정책으로는 도저히 안 되니 또 혈세를 끌어다가 표를 매수하겠다는 것"이라고 폄훼했다.

여야는 공천 준비 작업에도 착수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현역 의원이 불출마 한 지역 12곳과 문희상 의장 지역구 1곳 등 13곳을 모두 전략공천 대상지로 선정했다. 전략공관위 결정사항은 17일 최고위원회에 보고될 예정이다. 한국당은 이날 총선 공천을 진두지휘할 공천관리위원장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임명했다. 황 대표는 "김 전 의장은 5선의 국회의원으로 당 사무총장과 원내대표를 역임했고, 18대 국회에서는 전반기 국회의장을 맡아 정파에 치우치지 않는 원칙과 소신으로 국회 이끌었다"며 "김 전 의장은 앞으로 국민과 함께 혁신 공천, 공정한 공천, 이기는 공천으로 대한민국을 살리고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공천을 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인재 영입 경쟁도 치열하게 벌였다. 민주당은 이날 인재 영입 9호로 국제 경제에 능통한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 최지은 박사를, 한국당은 인재 영입 4호로 팜한농의 산업재해 은폐 사실을 고발한 공익신고자 이종헌 씨를 낙점했다고 각각 발표했다. 최 박사는 회견문에서 "세계 곳곳을 다니며 쌓아온 나름의 경제 식견을 바탕으로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과 법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씨 역시 "제가 대단히 정의롭고 올곧은 사람이어서 공익신고를 한 것은 아니고, 기업 내부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것, 근로자들이 행복하게 일터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원천이라고 생각했다"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사회적 약자를 위해, 근로자들의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며 치열하게 싸우는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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