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자동차 산업은 생산, 내수, 수출이 모두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불매운동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 일본차 판매는 전년 대비 거의 반 토막이 났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9년 자동차산업 실적은 생산 -1.9%, 내수 -1.8%, 수출대수 -1.9%의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자동차업계 생산대수는 전년 대비 1.9% 줄어든 395만1000대였다. 르노삼성 로그 위탁생산 물량 감소, 한국GM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국내 생산라인 조정 등이 영향을 미쳤다. 르노삼성 로그 위탁생산 감소, 한국GM의 유럽 수출중단과 파업 등으로 인한 감소 물량은 각각 전체 생산 감소량의 47.8%와 44.8%를 차지했다.
내수도 부진했다. 국내에서는 소형세단 판매 감소, 일부 업체의 신차 부족과 수입차 판매 부진 등으로 전년보다 1.8% 감소한 178만대를 팔았다. 수입차는 상반기에는 BMW, 폴크스바겐의 부진, 하반기에는 일본 브랜드 차의 판매가 줄어 전년보다 6.4% 줄어든 26만3000대를 팔았다.
특히 일본 브랜드 차 판매는 상반기에는 전년보다 10.3% 늘었지만, 일본 수출규제가 시작된 7월 이후에는 45.0% 급감해 전체적으로는 19.0% 감소했다.
수출대수는 글로벌 경기 불안에 따른 수요 감소, 일부 업체의 신차 출시 부재와 닛산 로그 수출물량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아 전년보다 1.9% 감소한 240만2000대로 집계됐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고가인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SUV의 수출이 늘면서 수출금액은 전년보다 5.3% 증가한 43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출금액이다.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정책 영향을 받아 친환경차 내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 등이 모두 늘면서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 대비 13.5% 증가한 14만311대, 수출은 31.7% 증가한 25만8669대로, 내수와 수출 모두 늘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