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보다 낮은 금리로 중·저신용자에게 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저축은행 10개사 CEO(최고경영자)와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은 위원장을 비롯해 저축은행중앙회회장과 저축은행 10개사 CEO 등이 참석했다.
먼저 저축은행 업계 고금리 행태를 지적했다. 은 위원장은 "신용평가능력 제고 및 금리산정체계 합리화, 다양한 IT기술 시반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모집채널 개선 등을 통해 현재보다 낮은 금리로 중·저신용자에게 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0% 전후의 금리 단층구간을 적극적으로 메워나간다면, 은행 접근이 어려운 서민들을 떠받치는 전체 금융시스템의 허리로서 저축은행의 영역이 공고해지고 서민금융회사로서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스크 관리도 주문했다. 은 위원장은 "저성장·저금리 기조 및 경제 불확실성이 2020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면서 "수익성 둔화와 부실위험 확대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상환능력이 취약한 계층이 주 고객인 만큼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가장 먼저, 그리고 민감하게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철저한 여신심사 등 리스크 관리 없이 가계대출에 치중하거나, 고위험·고수익 자산 중심의 외형확대에 주력한다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는 결과가 될 수 있음을 유의하고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도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지역 서민과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위한 자금공급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부터 지역재투자 평가제도도 도입되는 만큼 저축은행이 자발적으로 지역경제에 기여하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저축은행 10개사 CEO(최고경영자)와의 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 황병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