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檢 충돌, 남북경협 언급 속에 보수통합 기대감까지 반영…다만 호남·정의당 지지율은 오히려 상승
지난해 11월 첫째주 이후 변화폭이 크지 않았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 지지율이 이번주에 크게 변화해, 긍정평가가 10주만에 45%까지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통합에 대한 기대감,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평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2020년 1월 3주차 주중집계 여론조사 결과(TBS의뢰,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7%포인트 하락한 45.1%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지난주에 비해 4.7%포인트 올라, 8주만에 50%선을 넘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중집계 기준 지난 11월 2주차에서 부정평가가 3.4%포인트 하락한 이후 한차례도 3%포인트 이상 변화하지 않았다. 특히 연말인 지난 12월 3주차 이후부터는 1%포인트의 지지율 변화가 나온 조사도 없었다. 그러다 이날 조사에서 한 주만에 3~4%포인트가 움직인 것이다.

리얼미터가 16일 발표한 정당 지지율. 처음 조사된 새로운 보수당이 5.3%로, 바른미래당의 지지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른미래당의 경우, 새보수당 없이 조사됐던 지난주 지지율이 4.3%였다.
리얼미터가 16일 발표한 정당 지지율. 처음 조사된 새로운 보수당이 5.3%로, 바른미래당의 지지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른미래당의 경우, 새보수당 없이 조사됐던 지난주 지지율이 4.3%였다.
이 결과는 우선 범보수 통합 움직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날 발표된 정당 지지율에서 한국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1%포인트 상승한 32.4%를, 이번주부터 처음 조사된 새보수당은 5.3%로 나타났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을 합치면 37.7%로 민주당보다 0.7%포인트 높다. 특히 지난주 바른미래당이 4.3%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새보수당의 지지율이 상당히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정의당은 새보수당보다 낮은 4.8%, 바른미래당 역시 3.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지난 8일 단행한 검찰 고위인사 단행과 관련해 검찰과 청와대의 대립이 갈수록 커지고, 북한의 반발에도 문 대통령이 남북경협을 외친 상황 등이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다. 실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보수층에서 6.9%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도층은 1.5%포인트, 진보층에서는 1.0%하락에 그쳤다. 광주·전라도 지역에서는 오히려 7.3%포인트, 정의당 지지층에서 4.3%포인트 상승했다. 경기·인천(-8.1%포인트), 부산·울산·경남(PK·-6.9%포), 30대(-9.2%포인트), 무직(-8.4%포인트) 등에서 큰폭으로 하락했지만 핵심지지층의 이탈은 크지 않았다는 의미다.

다만 리얼미터는 같은날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중 집값 안정화 의지를 피력했던 '부동산 대책'만 떼어내 조사한 결과, 적절하다는 응답이 49.1%, 부적절했다는 응답이 41.9%라고 밝혔다. 해당 여론조사의 경우 민주당 호남과 수도권, 민주당 지지층에서 긍정평가가 많은 반면, 대구·경북(TK)와 부산·울산·경남(PK), 한국당 지지층에서 반대가 많아 정치적 입장에 따라 여론조사의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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