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표결 찬 228·반 193 통과
상원 3분의2 승인해야 직무박탈
공화당 과반 차지… 기각 가능성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위원회 의장과 하원의장들과 함께 15일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탄핵 기사에 서명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위원회 의장과 하원의장들과 함께 15일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탄핵 기사에 서명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미국 하원이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상원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AP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용된 2건의 탄핵소추안을 상원으로 보내는 안건과 탄핵심리에 '검사' 역할로 참여할 소추위원 7명 지명 안건에 대해 투표를 진행해 승인했다.

표결 결과는 찬성 228표, 반대 193표였다. 이는 거의 정당 노선에 따른 표결이 이뤄진 것으로 AP는 분석했다.

하원 재적 의석수는 공석 4석을 제외한 431석(민주 233석, 공화 197석, 무소속 1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권력 남용, 의회 방해 등 2개의 소추 혐의가 적용됐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전원 민주당으로 구성된 7명의 탄핵 소추위원을 지명했다. 여기에는 하원 탄핵소추안 작성을 이끈 제럴드 내들러 법사위원장과 하원 탄핵조사를 주도한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상원에서 진행될 탄핵 심리에 앞서 준비를 위한 예비 조치는 이번 주 후반께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탄핵안을 넘겨받은 상원에선 준비 절차를 거쳐 다음주 중 탄핵 심리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미국 국민들은 증인과 서류없이 재판을 시작하려는 상원의 움직임을 정치적 은폐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와 트럼프 대통령은 더 많은 사실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인용 보도했다.

탄핵심판은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이 재판장 역할을 담당하며, 탄핵소추위원단이 검사 역할, 팻 시펄로니 백악관 법률고문 등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들이 변호인 역할을 맡는다.

배심원 역할을 맡게 되는 100명의 상원의원들이 최종 결과를 결정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박탈하려면 상원의원의 3분의 2인 67명이 '유죄'를 인정해야 한다.

하원과 달리 상원은 과반 의석을 가진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무죄 선고를 통해 탄핵안이 기각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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