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 최대 규모의 미래형 종합병원을 짓고 있다. 최저가 수주액을 제시하지 않았음에도 쟁쟁한 일본 업체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수주하며 국내 건설사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해외 시장에서는 당사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해외 시장 3대 허브 중 하나인 싱가포르에서는 차별화가 가능한 사업에 집중해 수주 확률을 높여줄 것을 당부했다.

쌍용건설은 현재 싱가포르에서 1800병상, 7억4000만 달러(8000억원) 규모의 병원 공사를 진행 중이다. 병상으로 따지면 싱가포르 최대 규모의 병원 공사 프로젝트로 쌍용건설은 2018년 3월 싱가포르 보건부로부터 수주했다. 공사기간은 33개월이다.

쌍용건설은 리딩사로서 40%의 지분(3억 달러, 3200억원)을 갖고 대우건설(40%), 현지업체인 코 브라더스(20%)와 조인트벤처(JV)를 구성했다.

단순 가격 경쟁이 아닌 대안설계(ADS)와 PQM(종합 능력 평가 경쟁)방식으로 발주된 이 프로젝트는 2016년 12월 입찰 공고 후 쌍용건설 JV 등 국내 2개 JV와 일본 건설사 시미즈 JV, 오바야시 JV 등 단 4개 JV만 사전심사(PQ)를 통과했다.

ADS입찰은 발주처가 제공하는 기본 설계 개념을 유지하면서도 미래형 병원에 부합하는 보다 효율적이고 개선된 설계와 공법 등을 제시하는 선진화된 입찰 방식이다. 이후 약 1년간 네 차례에 걸쳐 각 JV의 국내외 병원 시공현장 실사와 2차에 걸친 기술 평가, 최종 공사 및 대안설계 관련 JV인터뷰와 안전관리 능력 점검 등 종합심사를 거쳐 시공사로 선정됐다.

쌍용건설은 이 과정에서 차별화된 대안설계 및 공법 제시, 국내외 병원 시공 실적, 싱가포르 6000만 인시 무재해를 비롯해 해외 1억2000만 인시 무재해를 기록한 안전관리 능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 김석준 회장이 입찰에 참여한 JV에서는 유일하게 CEO로서 모든 평가미팅에 참석해 발주처의 기대치를 파악하고 발주처와의 CEO 급 정례 미팅 제안과 3자 JV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등 맞춤형 영업전략을 펼친 것도 주효했다.

쌍용건설은 이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전세계에서 1만2000 병상에 달하는 첨단 의료시설 시공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또 싱가포르에서는 1998년 준공 당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병원이자 전시에도 핵심의료행위가 가능한 첨단 종합의료시설인 탄톡생병원(1211병상)과 싱가포르 인구의 35%가 태어나 싱가포르인의 요람으로 불리는 K.K.병원의 신축 공사인 New K.K 병원 825병상에 이어 싱가포르 첨단 종합병원까지 시공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 짓고 있는 미래형 종합병원 조감도.<쌍용건설 제공>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 짓고 있는 미래형 종합병원 조감도.<쌍용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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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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