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 카' 신개념 교통수단 각광 2025년 이후 상용화 서비스 시작 현대차·우버·보잉 등 치열한 각축
우버가 내놓은 '항공택시'
중국의 '이항 184'의 드론택시
독일 릴리움의 전기분산추진 방식의 '제트'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가 주목받으면서 기술 선점과 시장 주도권을 놓고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10일 폐막한 'CES 2020'에서 현대자동차, 일본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UAM 시장 진출 선언을 계기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확보를 위한 각국의 기술 및 서비스 쟁탈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기오염과 교통체증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기존 2차원 교통체계를 3차원으로 확장하기 위한 신개념 교통수단으로 UAM(Urban Air Mobility)이 각광받고 있다.
UAM는 공상과학 영화에서 구현됐던 이른바, '하늘을 나는 차(플라잉 카)'로 불리는 개인항공기(PAV) 분야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2010년 들어 본격 개화하기 시작했다.
항공택시 서비스를 공개한 미국 우버를 필두로, 전통적 항공사인 미국 보잉, 에어버스, 독일 릴리움을 비롯해 글로벌 IT 혁신기업, 현대차·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속속 UAM 시장에 진출하면서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들은 2025년 이후에는 UAM 상용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등 모빌리티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맞춰, 미래 UAM 시장선점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UAM의 선도 기업인 우버는 안전성과 소음 해결을 위해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분산전기추진 방식의 소형 전기항공기를 개발, 항공택시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2023년 미국 댈러스에서 첫 서비스를 앞두고 비행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LA, 두바이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버는 특히 CES 2020에서 현대차와 UAM 시장을 선도해 나갈 전기추진 방식의 수직 이착륙 PAV 모델 'S-A1'을 선보여 호평을 얻었다.
중국도 만만치 않다. 자국 기업인 이항(Ehang)은 승객 1명과 화물을 합쳐 100㎏ 중량을 운반할 수 있는 전기분산추진 방식의 자율비행 '이항 184' 개발에 성공, 두바이에서 무인 항공택시 상용 서비스를 목표로 비행시험에 한창이다.
글로벌 항공사인 에어버스는 전기분산추진 방식의 자율주행 수직이착륙 항공기인 '바하나(Vahana)'를 개발하고 있다. 독일의 릴리움(Lilium)도 2인승 개인항공기 '제트'의 시험 비행 성공에 이어 5인승 항공기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수직이착륙 비행택시 서비스를 2020년 이후 본격 개시할 예정이다.
뒤늦게 UAM 시장에 진출한 일본 도요타는 올해 도쿄 올림픽에 PAV를 통해 성화 봉송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대차가 CES 2020에서 우버와 손잡고 PAV 콘셉트 모델 'S-A1'을 공개함으로써, UAM 시장에 본격 가세했다.
정부 차원의 기술개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산업부와 국토교통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4월부터 2023년까지 1인승 분산전기추진방식의 유무인 겸용 수직이착륙 비행시제기(OPPA)를 개발하는 '오파브(OPPA) 사업'에 착수했다. 세계 최초로 1톤급 틸트로터 무인기 개발에 성공한 경험을 토대로 100㎏ 이상의 무게로 시속 200㎞ 이상의 고속으로 50㎞ 이상을 비행하는 UAM를 내놓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오는 2022년부터 비행시험을 거쳐 2023년 말까지 비행에 필요한 인증기술, 시험운용 인프라, 안전운항 체계, 상용화를 위한 교통서비스 모델 등을 구축, 본격 상용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양정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은 "UAM은 기존 교통체계 패러다임에 파괴적 혁신을 가져올 것이고, 이러한 모빌리티 혁신은 차세대 유망산업의 개화와 촉진을 통해 전후방 연관 산업에 연쇄적인 혁신의 물결을 가져올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글로벌 UAM 산업 생태계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려면 정부 차원의 자금지원과 법제수립 등과 함께 기업 간 협업을 통한 핵심기술의 고도화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