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회장 不개입 속 첫 인사개편
인사평가 공개일정도 앞당겨
설前 17·20일 전후 발표될듯
구현모式 경영전략 가늠 주목



구현모(사진) KT CEO 내정자가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 속도를 내면서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KT 조직 정비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3월 공식 퇴임을 앞둔 황창규 KT 회장은 사실상 인사에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구 내정자의 경영구도에 의한 첫 조직재편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인사 평가 공개 일정을 이달 13일에서 9일로 앞당기는 등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 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 사장은 오는 3월 정기주총에서 최종적으로 CEO에 선임되지만, 이번 인사가 구 내정자의 경영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KT 구성원은 물론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17일 혹은 20일을 전후로 인사가 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치고 있다.

구 내정자는 지난달 차기 CEO로 최종 내정됐지만, 현직 이라는 이유로 인수위원회도 꾸리지 않은 상황이다. 'KT맨'으로 내부 사정에 밝은데다, KT 임원인사가 평소보다 상당기간 늦어진 만큼, 인수위 구성없이 바로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경쟁사들은 이미 지난해 연말 조직정비와 인사를 끝내고 케이블TV M&A(인수 및 합병),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AI 강화' 등의 사업전략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 KT도 내부적으로 이미 9일 인사평가 결과가 나온 만큼, 이에 맞춰 조직개편과 함께 인사도 빨리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황창규 현 회장이 올 초 열린 임원회의에서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구 내정자에게 지휘 키를 일임하겠단 뜻을 밝힌 만큼, 구현모 사장 체제로의 전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구현모 사장이 황창규 회장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이번 임원인사에 황 회장의 '복심'이 반영될 것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KT 내부에서는 구 내정자가 과거 CEO 교체기 마다 반복됐던 대대적인 구조조정은 아니더라도, 조직개편을 통한 부분적인 '슬림화'작업에 나설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정통관료 출신인 이석채 전 KT 회장과 삼성전자 출신의 황창규 회장 모두, 취임 초기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특히 황 회장은 임기 초기 8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원을 구조조정 하고, 이석채 전 회장 시절 56개까지 늘렸던 계열사들을 43개로 축소한 바 있다. 현재 분위기는 구 내정자가 KT 내부를 잘 아는 정통 KT맨 인 만큼, 과거처럼 조직에 큰 충격을 주는 대규모 구조조정 보다는 '안정속에 변화'를 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구 내정자가 임원인사와 조직 정비에 앞서 13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리는 '2020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할 지도 관심사다. 구 내정자가 황 회장 대신 행사에 참석할 경우, CEO 확정 이후 방송통신 관련 첫 행보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편 황창규 회장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예정대로 참석할 예정이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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