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사표 낸 후 黨과 총선 역할 논의…'권역별 선대위원장' 맡으며 지역구에 집중하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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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국회 통과가 예상되면서 여의도로 복귀하게 되는 이낙연 총리의 총선 행보에도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 총리가 수도권 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종로에 출마할 경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빅매치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번 주 내로 사표를 내고 총선 전 더불어민주당 복귀 일정을 당과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법상 공직자가 오는 4월 열리는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16일까지는 사퇴해야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정 총리 후보자를 내정하면서 이 총리를 향해 "이제 자신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놓아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했다.

이 총리의 여의도 복귀는 전남 지사 선거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2014년 3월 이후 약 6년만으로, 민주당은 유력 대권 주자이자 전국적인 인지도가 높은 이 총리의 활용법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당초 당 전체의 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종로·세종 등 상징성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한 차출론도 불거지는 상황이다.

이 총리는 일단 비례대표 출마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지역구 역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이 총리는 12일 광주방송 '정재영의 이슈인'에 출연해 "비례대표를 원하는 것은 과욕"이라며 "선거법 개정으로 비례대표 숫자가 줄었고 좋은 인물이 많이 영입되고 있다. 그런 분들에게 기회를 드리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했다. 종로 출마에 대해서도 "그런 흐름이 형성되고 있지 않은가 하는 느낌이 있지만, 당과 구체적 협의를 아직 못 했다"고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총리가 권역별 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자신의 출마지가 속한 권역을 맡는 방안도 거론된다. 종로에 출마할 경우 수도권 선대위원장, 세종시에 출마할 경우에는 충청 선대위원장을 맡는 식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 거물급 인사를 맞상대로 만날 가능성을 대비한 전략으로, 지역구 선거에 출마하는 만큼 기본적으로 지역구 관리에 힘쓰면서 주변 지역으로 파급력을 기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종로의 경우 국회, 중앙청사가 종로구에 있을때부터 정치1번지로 불리면서 전국단위선거에 영향을 줬지만 최근에는 지역 주민과의 스킨십도 중요해졌다. 실제 20대 총선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정 총리 후보자와 맞붙었을 때 고전했던 것도 당시 새누리당의 '강북벨트' 구상에 따라 동대문 등 타 지역의 유세를 활발히 다니면서 지역민들을 자주 만나지 못했던 것이 컸다. 반면 정 후보자는 빼어난 스킨십으로 지역주민들의 표를 차곡차곡 거둬갔고, 결국 승리해 '강북벨트'에도 영향을 줬다. 이 총리가 종로의 출마할 경우 비슷한 접근법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총리의 경우 대선을 바라보고 있는 만큼, 될 수 있는 한 큰 역할을 원할 가능성이 크다. 이 총리는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너무 때 이른 질문"이라면서도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에서 저에게 맡겨지는 책임을 피한 적은 없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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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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