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기흥 2주 만에 상승폭 9배↑
"서울 집값 움직임 축소…9억 이하 주택 풍선효과 우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재건축 단지들을 비롯한 집값 상승세가 한 풀 꺾인 가운데, 용인 기흥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지역은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에 대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집값 풍선효과가 재연될 조짐이 관측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새해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16일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직후 4주 연속 감소세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새해 들어서면서 약 넉 달만에 가격이 하락했다.

부동산114 통계를 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해 8월 23일 이후 17주 만에 전 주 대비 0.03% 하락했다.

실제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발표된 직후 시장에서는 풍선효과가 잇따라 관측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이 제외됐던 과천시는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1%대에 육박했고,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 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는 올해까지 외지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두 달 새 일부 단지들이 수 억원씩 뛰었다.

새해 들어서는 수도권에서 이같은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0.04%였던 용인 기흥의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은 이달 6일 0.36%까지 오르면서 2주 만에 상승률이 9배 늘었다.

이 밖에 구리(0.40%), 안양 동안(0.36%), 수원 팔달(0.43%), 용인 수지(0.52%) 등이 경기도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용인 수지구, 구리시, 안양 동안구 등은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단지와 신안산선 등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수원은 망포동 e편한세상영통2차, 영통동 벽적골삼성, 원천동 원천주공 등이 500만~2500만원 가량 호가가 올랐다.

새해 들어서는 실거래가도 뛰었다.

e편한세상영통2차 1단지 전용면적 74㎡는 부동산 규제가 발표됐던 지난해 12월 4억5000만원에 실거래가가 신고됐으나 올해 1월에는 2000만원 오른 4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수원원천주공2단지도 전용 59㎡B평형이 지난해 12월 실거래가(2억2650만~2억5400만원)보다 더 오른 2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9억원 이하의 주택에 대한 시세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투자수요가 많이 유입되는 재건축 시장이 일반아파트에 선행해서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 전반적으로 집값 움직임이 축소될 전망"이라며 "대출규제가 덜한 9억원 이하 주택이 밀집한 비강남권으로의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는 만큼 1월 말 설 연휴를 기점으로 가격 흐름의 방향성이 보다 명확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재건축 단지들을 비롯한 집값 상승세가 한 풀 꺾인 가운데, 용인 기흥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지역은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경기도 일산 아파트단지 모습. <연합뉴스>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재건축 단지들을 비롯한 집값 상승세가 한 풀 꺾인 가운데, 용인 기흥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지역은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경기도 일산 아파트단지 모습. <연합뉴스>
수도권 규제지역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
수도권 규제지역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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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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