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모드 따라 좌석배치 달라
감정상태 인식 조명색도 바꿔

현대모비스가 올해 CES에서 선보인 '엠비전(M.vision) S'.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올해 CES에서 선보인 '엠비전(M.vision) S'. 현대모비스 제공


[라스베이거스(미국)=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현대모비스 기술력의 집약체인 엠비전(M.vision)이 일 년 만에 속살을 드러냈다. 작년 CES(소비자가전쇼)에서 선보인 엠비전이 자율주행 등 신기술을 선보이는 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탑승객을 위한 배려심이 돋보였다.

8일(현지시간) 현대모비스는 미국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내 노스홀에서 엠비전 S를 공개했다.

작년 초 선보인 엠비전보다 한 단계 진화한 것으로, 이름에 더해진 S는 공유 가능한 모빌리티를 의미한다.

작년의 경우 현대모비스는 엠비전의 '의사소통'을 강조했다. 차량 지붕에 모듈화한 자율주행 키트를 장착해 주변 360도를 정확히 인지하고, 전후좌우에 적용한 램프로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와 소통한다는 콘셉트다.

당시 차량 외관만 공개하고 별도 내부를 살펴볼 수는 없었다.

올해 전시 중인 엠비전 S는 차량에 착석해 직접 피부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트랜시스와 협업으로 탑승객이 원하는 상황에 맞춰 업무를 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라운지 형태로 구성했다.

자율주행, 수동운전 등 주행모드에 따라 좌석 배치도 달라진다.

작년 커넥티드를 통해 선보였던 가상공간 터치기술도 엠비전 S에 녹아들었다. 탑승객은 손짓만으로 영화를 골라볼 수 있다.

주행 상황에 따라 웃는 표정을 하거나 '먼저 가세요' 등의 메시지를 띄워 보행자와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라이팅도 지원한다.

이는 승객 감정상태 등을 인식해 조명 색을 바꾸기도 한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까지 차량 운전 주도권이 사람에서 시스템으로 넘어가는 레벨 3 수준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핵심부품인 라이다는 세계 1위 업체인 미국 벨로다인과 협력한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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