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하만이 전기차 등 본격적인 전동화 차량 시대를 앞두고 전력소모를 줄일 수 있는 오디오 시스템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축적한 전력은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8일(현지시간) 하만은 전기차 친환경 의식을 가진 차주를 위해 설계한 새로운 오디오와 커뮤니케이션 패키지, EV 플러스 솔루션을 발표했다. EV 플러스는 전기차가 가진 고유의 단점을 극복하고 소비자에 완벽한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과 편의를 유연하고 지속 가능하게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자동차 산업은 매년 새로운 변화를 거친다. 최근의 경우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한 대응책으로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전환이 대표적이다. 블룸버그 NEF에 따르면 오는 2040년 세계 차량 판매의 절반 이상, 직판 차량의 30% 이상이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의 핵심은 1회 충전 주행거리다. 콕스 오토모티브 조사에 따르면 전기차가 아닌 차량의 소유자 중 83%가 차량 충전에 대해 우려한다. 이는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동차에 ICT(정보통신기술) 적용 빈도가 잦아지며 오디오 등은 전기차 설계에서 발목을 잡아 왔다. 차량을 굴리는 전력은 물론, 내부에서도 전력 소모가 이어짐에 따라 소비자의 요구와 전기차 품질 향상이 상충하게 되는 것이다.
하만이 내놓은 EV 플러스 솔루션은 기존의 오디오 시스템보다 전기차 주행 거리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음향 성능과 파워를 배로 향상시킨다. 빌 와이먼 하만 인터내셔널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사업부 글로벌 마케팅 담당 상무는 "하만은 차세대 모빌리티는 소비자가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유의미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믿고 있으며 전기차도 예외는 아니다"며 "EV 플러스 솔루션을 지원하는 혁신적인 에코테크 시스템으로 하만은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회사들이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어떠한 양보 없이 최초로 실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라스베이거스(미국)=김양혁기자 mj@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