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호 "자유위해 더 많은 일"…김은희 "침묵 대신해 싸우겠다"
황교안 "'용기'·'인권' 상징 인재 영입…자유우파 통합해 총선 승리"

한국당, '목발탈북' 지성호·'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인재영입(사진=연합뉴스)
한국당, '목발탈북' 지성호·'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인재영입(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4·15 총선을 앞두고 '목발 탈북'으로 유명한 탈북자 인권운동가 지성호(39) '나우'(NAUH·북한인권단체) 대표와 '체육계 미투 1호'로 알려진 전 테니스 선수 김은희(29) 코치를 영입했다.

한국당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0 영입인재 환영식'을 갖고 지 대표와 김 코치에 대한 영입을 공개했다.

지 대표는 지난 2018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에서 참석한 바 있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부각하며 지씨를 소개해 유명인사가 됐다. 북한 주민이던 지 대표는 1996년 화물열차에서 석탄을 훔치려다 굶주림에 탈진해 선로에서 기절했고, 지나가던 열차가 지씨를 덮쳐 왼팔과 다리를 마취도 없이 절제해야 했다. 지 대표는 이후 목발을 짚은 채 중국과 동남아를 거쳐 한국 땅을 밟았다. 지 대표는 현재 북한 인권 단체 '나우'(NAUH)를 운영하고 있다.

테니스 선수 출신인 김은희 코치는 지난 2018년 한 방송에서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힌 '체육계 미투 1호'로 꼽힌다. 김 코치는 초등학교 시절 자신을 성폭행한 코치를 2016년 고소했다. 김 코치의 사례를 계기로 여성 체육인들이 단체 성명을 내는 등 스포츠계 폭력·성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김 코치는 현재 경기도 일산에서 테니스 코치로 활동 중이다.

지 대표는 환영식에서 "대한민국은 국민이라는 그 자체로 자유를 선물 받고 태어났다"며 "소중한 것은 소중하게 잘 지키고, 좋은 것은 주변에 전하겠다는 마음으로 한국당 인재영입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솔직히 한국당이 그 동안 인권 문제 일을 제대로 못 한 게 사실이지만, 인권센터 등 실질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변화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며 입당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탈북자 아사 사건을 보며 매우 슬펐고, 어부 두 명의 강제북송 사건을 겪으면서 인권활동가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기도 했다"며 "한국당과 함께 머리와 가슴으로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어서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김 코치는 이날 환영식에서 "'자유한국당' 하면 인상부터 쓰던 제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다. 제가 가진 생각과 당이 지향하는 바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코치는 "그러나 인권 문제만큼은 당의 색이 중요하지 않다고 봤고, 인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당의 의지를 확인했다"며 "스포츠인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의 인권을 위해서라면 당의 색과 상관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와 같은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서 감히 이루 말 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견디고 인내할 수 있었다"며 "아픔을 갖고 있고, 지금도 그 아픔을 이겨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스포츠와 여성인권 분야만큼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대표는 "오늘 입당한 두 분의 공통점은 '용기'와 '인권'이라며 "남들이 소홀히 생각할 수 있는 화두에 대한 두 분의 용기를 높이 평가하며, 두 분의 뜻이 우리 당과 함께 이뤄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총선에서 이겨 두 분과 우리 당의 뜻을 관철하려면 자유 우파, 자유 시민, 자유민주세력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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