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GS건설은 베트남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시에서 첫 도시철도 공사를 수행하며 교통 체증의 해결사로 거듭나고 있다.
GS건설은 2012년 베트남 도시철도국이 발주한 호치민 메트로 1호선 2공구 공사의 원청사인 스미토모와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호치민 메트로 1호선 건설 공사는 호치민시 벤탄에서 수오이티엔 차량기지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19.8㎞의 도시철도 프로젝트다.
1공구는 지하 구간으로 2.6㎞이고, 2공구는 지상 구간으로 17.2㎞다. 이 중 GS건설이 수주한 2공구는 고가교 14.44㎞와 특수교량 6개소, 역사 11개소, 21만㎡ 규모의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공사로 계약금액은 5345억원 규모다.
현재 GS건설이 참여 중인 육상구간은 교량을 비롯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모두 완료됐으며 건축 마감 및 전기 설비공사가 각 건물에서 진행 중이다. 공사기간은 66개월이며 작년 11월말 기준 공정률은 약 81%로 2021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GS건설은 의정부 경전철에 적용했던 4가지의 특수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12.2㎞ 구간에 적용된 PSM 공법은 교량 상부구조를 미리 만들어서 특수가설장비로 이를 하부 구조물 위에 올리는 방식으로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다.
2.4㎞ 구간에 적용된 FSM 공법은 교량을 감싸도록 하는 거푸집을 만든 다음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방식이다. 다른 공법보다 작업이 쉬워 비용을 줄일 수 있다.
888m 구간에는 FCM 공법이 적용됐다. 하부 구조물 위에서 양쪽으로 상부구조를 만드는 방식인데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230m 구간에는 사장교의 장점을 활용한 ED 공법을 적용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베트남, 싱가폴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여러 토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당사의 기술력과 사업 수행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호치민 메트로 역시 성공적으로 수행해 대한민국 건설사의 위상을 공고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은 호치민 메트로 공사뿐만 아니라 2008년 베트남 TBO 도로공사(1549억원), 하노이-하이퐁간 고속도로 공사(2378억원), 2009년 싱가포르 C-911 지하철 공사(4117억원, 당사 50%), C-913 지하철 공사(3700억원), 2011년 싱가포르 C-925 지하철 공사(1839억원), C-937 지하철 공사(2234억원) 등 도로 및 철도 분야의 강점을 활용한 지속적인 공사 수주를 통해 해외 토목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