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설 명절을 맞아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 속도를 높이고, 중소기업·소상공인 신규자금·만기연장 등 설 자금 지원규모를 지난해보다 7조원 가량 확대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6일 국회에서 올해 첫 고위당정청협의회를 열고 설 민생안정대책을 논의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노인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와 소득안정을 위해 재정지원 직접일자리 사업을 최대한 조기에 시행하기로 했다"면서 "올해 대략 94만5000명 정도가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당정청은 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난을 완화할 수 있도록 신규자금 지원, 만기연장 등 설 자금지원 규모를 지난해 83조원에서 올해 90조원으로 7조원 늘리기로 했다.
설 명절 동안 소외계층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개별 가정 지원도 강화한다. 1200억원 상당의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을 설 전에 조기 지급하고, 임금체불 방지 집중 지도·단속을 이달 31일까지 시행할 예정이다. 체불근로자 생계비 대부금리와 사업자 체불임금 정산 융자금리도 각각 1%포인트 인하하는 등 체불임금 청산도 적극적으로 독려할 계획이다.
서민들의 장보기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명절 16개 핵심 성수품 공급을 평시보다 최대 4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직거래 장터 등 할인 판매도 늘린다.
이 밖에도 당정청은 학자금 대출금리를 2.2%에서 2.0%로 0.2%포인트 낮추고, 국가지원 장학금도 지난해보다 579억원 늘려 교육비 부담을 줄이는데 힘쓰기로 했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일명 '민식이법' 등 어린이 교통강화 법안과 연계해 어린이보호구역 단속카메라 설치 등 관련 사업 예산을 1분기에 대부분 배정해 집행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와 함께 올해 재정 조기집행 계획도 밑그림을 그렸다. 당정청은 올해 상반기 조기집행 목표를 62.0%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올려잡았다. 올해에는 신속하게 1월 집행자금을 배정하고, 조기집행 지침을 개선해 주요 사업유형별로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예산을 집행하려면 국회에서 기초연금법·장애인연금법·국민연금법 개정안 등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 지원 복지 예산 관련 법이 먼저 통과돼야 한다. 이들 법안은 해당 상임위원회인 복지위원회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에 에 계류 중이지만 여야 대치 국면으로 인해 언제 처리가 될지 불투명하다.
홍 수석대변인은 "설 연휴 전 생계급여, 의료급여, 아동수당 등 주요 복지급여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취약 계층 연금 인상분을 지급하려면 법사위에 계류 중인 연금관련 법안이 반드시 이달 중순 이전에 통과돼야 한다"면서 "야당의 협조를 거듭 부탁한다"고 했다.
당정청은 이날 논의한 설 민생안정대책을 최종 점검한 뒤 7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최종확정 발표하고, 올해 재정 조기집행의 세부 추진계획은 8일 예정된 제28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당정청이 6일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제1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관석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민주당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이호승 경제수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