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업계가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로 얻은 '금융권 천덕꾸러기'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온라인·스포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저축은행의 유튜브 마케팅 경쟁이 활발하다. 현재 저축은행은 TV 광고시간 제한 규제를 받지만 유튜브에선 제약을 덜 받기 때문이다.
우선 J트러스트 그룹(JT캐피탈·JT친애저축은행·JT저축은행)은 국내 출범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한 반려견 마케팅을 온라인에서 이어가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반려견 일반상식 영상을 구성해 4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SBI저축은행은 레트로 감성을 콘셉트로 대중가요를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과거 유행했던 대중가요를 개사해 중장년층과 젊은 세대의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웰컴저축은행도 2018년 초 유튜브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지난해 4월부터 '짠테크톡'을 주제로 유튜브 콘텐츠를 기획 및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이 직접 출연해 대담 형식으로 금융 관련 유용한 팁을 제공한다. 젊은 층이 궁금해하는 소재인 '사회초년생을 위한 연말정산의 바이블', '신혼부부 재테크' 등을 다룬 영상이 인기가 높다.
스포츠 마케팅 역시 이어지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2018년부터 두산베어스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잠실야구장 외야에 '애큐온 홈런존'을 신설했다. 이 공간에 홈런공 1개가 떨어질 때마다 애큐온저축은행·캐피탈은 각각 50만 원씩 총 100만 원의 기금을 쌓고 홈런을 친 두산베어스 선수가 원하는 곳에 기금을 기부한다. 지난해 홈런 총 7개에 대한 기금 700만원을 지구촌지역아동센터, 서대문 농아인복지관 등에 전달한 바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런포드림(RUN FOR DREAM)' 프로젝트를 통해 시각장애인의 마라톤 완주를 지원한다. 웰컴저축은행은 5cm 정밀도로 위치 측정이 가능한 GPS를 포함해 모션센서, 3D캠이 장착된 '웰컴드림글래스(WELCOME DREAM GLASSES)'를 개발했다. 웰컴드림글래스는 마라토너의 위치와 주위환경 정보를 시각화한다. 이를 통해 시각장애인 마라토너 한동호 선수는 '2019 그리스 아테네 국제마라톤'에서 세계 최초로 가이드너 없이 42.195km를 완주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저축은행 업계가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면서 고객 대상 마케팅 활동을 확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특색 있는 마케팅 활동을 개발해 서민금융사로서 고객과 접점을 늘려나가겠다"고 전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J 트러스트 그룹의 '제2회 JT왕왕콘테스트 수상견 포리 이야기' 유튜브 영상 이미지. J 트러스트 그룹 제공.
웰컴저축은행은 시각장애인의 단독 마라톤 완주를 지원하는 '런포드림(RUN FOR DREAM)'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시각장애인 마라토너 한동호씨가 웰컴디지털글래스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 웰컴저축은행 제공.